9AND & BV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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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AND & BVOID
‘나만 아는, 나만 알고 싶은 아티스트, 예술가’ 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들의 생계 수단에 있어 활동을 중단해 버린다면 결국 그들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다.
Qwaya(@qwaya_), soon.easy(@soon.easy), Doezny(@doezny), amaz(@amaz_works), zangano(@_zangano), dding(@jang_dding) 등 150여 명의 아티스트과 협력하며 자체 콘텐츠 제작과 전시, 클래스, 협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어렵게만 생각하던 예술의 장벽을 낮추고, 그들의 활동 환경을 개선해 주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소개해 주고 있다.
문화 예술이 깊숙이는 아니지만 이미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미술의 경험적 가치를 전달한다는 명목으로 예술과 향유자 간의 커뮤니티케이터 역할을 표방하는 아트 에이전시이자 기획자 집단 나인앤드(9AND)가 자연스레 자리 잡은 문화 예술을 색다르게 향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6년 차로 접어든 나인앤드는 예술인의 활동 환경 개선과 소비자와의 교류를 위해 매번 새로운 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아트 에이전시 나인앤드(@9and_official) & 아트 셀렉숍 보이드(@the_bvoid)를 만나보자.
Q. 미술의 경험적 가치를 전달하는 아트 에이전시 나인앤드(9AND)의 시작점에 대해서 궁금하다.
A. 시작은 20대 초중반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3평 규모의 독립 전시였습니다. 전시 다이를 살 돈도 없고 빌리는 방법도 몰라서 직접 목재를 주워 제작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거창하지 않아요.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그저 예술가를 동경하면서 그저 “미술이라는 분야에 속하면 멋있지 않을까?” 기웃대던 학생이었어요. 20대 초반에 우연히 좋아하던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제 눈에는 그저 낭만적인 삶을 살 것이라 생각했던 예술가가 아르바이트를 통해 재료비와 월세를 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었죠.
그리고 느낀 것은 연민이 아니라 “기회가 있겠다.”였어요. 저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도 그림을 보기 위해 디깅하고 찾아다니는데, 이렇게 재능 있는 사람이 많다면 이런 재능들을 보기 좋게 소개할 수 있는 역할만 누군가 하면 되겠다 싶었죠. 그게 제가 될 수도 있다 생각했고요.
Q. 나인앤드로 시작해 전시와 아트웍 등 B2C를 담당하는 보이드(bvoid)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두 파트는 어떠한 방식으로 나누어져 있는지 궁금하다.
A. 저희는 처음 접하는 방법에 따라 아트 기획사가 되기도, 온라인 셀렉숍이 되기도 해요. 나인앤드는 아트 에이전시 파트로서 클라이언트의 아트 컨설팅이나 콘텐츠 기획을 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고, 아트 셀렉숍 보이드(bvoid)를 운영하면서 주목받을 잠재력이 있는 예술가의 작품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두 파트 모두 미술이라는 영역을 보다 매력적으로 향유자에게 전달한다는 목적은 같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다른 접근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나인앤드(에이전시)로서는 클라이언트가 가진 프로젝트의 목적이 모든 기획의 기반이 됩니다. 브랜딩 혹은 마케팅의 목적인지, 소셜밸류 등 이외의 것을 추구하는지 등에 따라서 아웃풋의 성격이나 도출하는 지표가 다르죠. 보이드(bvoid)의 관점에서는 클라이언트가 아닌 미술품을 소장하는 컬렉터 혹은 소장해보고 싶은 예비 컬렉터의 관점에서 큐레이션 할 수 있는 예술가와 예술품을 고민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Q. 이재훈 대표 본인 이외 함께 이끌어 가는 팀원에 대한 소개도 부탁한다.
A. 나인앤드는 3인의 기획자로 구성된 집단이에요. 안태정 CD(이하 TJ)와 김효진 디자이너(이하 HJ)가 함께하고 있는데, 안태정 디렉터의 경우 이 분야에서 꽤나 오래 알고 지내던 독립기획자이자 연출자였고, 여러 전시와 콜라보, 아트워크를 만들어오던 재능 있는 사람이에요. 나인앤드에서는 저와 함께 전반적인 프로젝트 기획과 연출 부분에서 힘쓰고 있어요. 김효진 디자이너는 디자이너지만 미술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높은 분이에요, 갤러리와 도슨트 이력도 있고 자발적으로 전시회를 만들어 운영한 경험도 있고요, 그렇다 보니 디자이너지만 기획이나 운영 부분에서도 참여하면서 사실상 기획자로서도 역할하고 있습니다.
Q. 여러 온·오프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운영까지 나인앤드만의 프로젝트 프로세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A. 모든 프로젝트의 목적 이면에는 참여하는 창작자, 콘텐츠가 향유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즐거운 경험으로 소비되어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고 클라이언트 잡과 자체 프로젝트로 나뉘어져요.
우선 클라이언트 잡의 경우 클라이언트와의 충분한 이야기가 가장 먼저인 것 같아요. 직접 예산을 주고 프로젝트를 만든다는 것이 예술이라는 콘텐츠를 통해서 얻고 싶은 점이 있다는 것인데, 무엇을 어떻게 얻고자 하는지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방향성을 담은 아이디어를 그려서 보여준 후에 본격적인 일을 시작해요.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아트 콘텐츠의 경우 기획자 각자가 주목하고 있는 영역이나 트렌드, 메시지를 통해서 아이데이션을 하곤 해요. 예시로 작년의 경우 컨셉과 비주얼적인 면에서 ‘사이버펑크(Cyberpunk)’에 관심이 많아서 <The Void>아트 쇼에 이러한 점이 드러났고 올해의 경우 인공지능(AI)에 내부적으로 관심이 많아서 이러한 점들이 올해 활동에 묻어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업의 특성상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잦은데,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모든 프로젝트는 세밀한 타임라인 설정과 자발적인 데드라인을 잡고 역할을 나눠서 생각의 영역을 하루하루 나눠 놓고 일하고 있습니다. 팀원들 각자 스스로를 고용한 고용주가 된 셈이죠.
Q. 나인앤드 내에서 협업과 역할 분배와 시너지에 대해, 협업을 하며 각자 느낀 점은 무엇인가?
JH 아이디어부터 언어까지 각자의 뿌리가 다른 만큼 느끼고 뱉어내는 게 다른 것 같아요. 그래도 예술에 대한 관심이나 탐구욕은 모두가 갖고 있어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면 회의가 길어져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도 있고요. 각기 다른 역량을 가진 기획자가 모인 집단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해해온 방식이 다른 만큼 서로에게 배울 점도 많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꽤나 조화로운 조합이 나오지 않을까 설레고 있습니다.
TJ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이룬 결과들이 ‘온건히 나 혼자서 했던 것일까?’라는 질문을 해요.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공유하고 저도 타인에게서 다른 시각을 얻어 깨닫는 순간들이 많아요. 어떤 합을 맞을 수 있는지 그 사람과 어떠한 조합을 통해서 어떤 또 새로운 어떤 요소들이 탄생할지 등 집단지성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요. 집단지성을 믿고 항상 배울 수 있는 자세와 겸손이 중요하고 나와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오늘도 성장해요!
HJ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정말 달라요. 신기할 정도로. 물론 재훈님은 태정님과 저 사이에서 교집합 역할을 하고 있어서 공간 디자인이나 패션 관심이 안 갔던 분야에도 제가 끼어들 틈이 생겨요. 그래서 동료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 같아요. 덩달아 같이 공부하고요.
그러다 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여기서 어떻게 쓰일지 고민하는 시간이 생겨요. 특히 예술가를 표방한 그래픽 디자인이 아니라 공간과 브랜드 맥락을 담는 계획적인 디자인이 왜 필요한 지, 속으로 많이 고민하고 반성하고 있어요.
Q. 150여 명의 아티스트와 함께하고 있다. 선호하는 작업물, 작가 또는 컨택 에피소드 등이 있다면
A. 업 특성상 특정 작가님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풍자적이고 위트 있는 작업을 좋아합니다. 어떤 작업은 단숨에 의도를 파악했다 싶다가도 뒷이야기를 듣고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경험을 할 때가 많거든요. 무언가 퍼즐처럼 맞아떨어져 이해될 때 느껴지는 희열이 있는데, 그 순간을 즐기는 것 같아요.
수많은 작가님들과 협업해오면서 나인앤드는 작가를 섭외하는 기준이 있느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아요. 하지만 아티스트를 볼 때 정량화할 수 있는 기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현재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계신 지와 작업물과 본인의 캐릭터를 노출할 용의가 있는지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근데 국내만 해도 정말 많은 예술가가 있고 재능 있는 분들이 많아서, 결국 프로젝트마다 적절하게 매칭되는 점이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 저희 입장에서 아티스트를 선정하기보다는, 뛰어난 아티스트 분들을 모시는 거라서 섭외하는 개념이라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저희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작가님들을 모시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가 하는 활동을 보시고 알아봐 주셔서 지금은 멋진 작가님들과 여러 일들을 하는데 감사하고 있어요.
Q. 아티스트들과 대중들에게 연결하는 다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중간 관계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이 드는데, 합리적인 브릿지 역할에 있어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A. 클라이언트와 소비자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 예술가도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얻는 것.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점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러려면 대중과 아티스트 각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매 순간 신중하고 공부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몇 년간 미술·예술 소비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A. 정통적인 소비 방식과 새롭게 나타날 소비 방식이 공존할 것이라 생각해요. 미술품을 구매하는 이도 있을 거고, 전시를 보고 경험을 추구하거나, 예술가의 캐릭터를 소비하는 이도 있을 거예요. 아직 이러한 시장이 국내에는 정립되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의 시도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젊은 세대도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미술과 예술시장은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이 될 것이고 다양한 소비 방식과 시도가 발생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Q. 햇수로 6년차이다. 그간 예술에 대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오며 느낀 바가 있다면
A. “쉽지 않다.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간다.” 몇 년 전만 해도 일은 재밌으니 그저 남들 못지않은 월급이라도 꼬박꼬박 받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어찌 됐든 그러고 살고 있는 것처럼 계속 무언가를 하다 보니 앞으로 나아가더라고요. 그리고 그 이면에는 제가 속해있는 분야에 대한 애정과 동경, 그리고 목표라는 원동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Q. 사업을 진행해오며 생기는 고충들에 대해서 조언해 주자면
A. 이상과 현실에 대한 조정, 이상만 좇으면 큰 뜻을 이루기 전 고꾸라질 수도 있고, 현실만 쫓으면 절대로 이상에 다다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아요. 현실은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나 돈을 의미하기도 하고요. 정답은 없지만 사업을 한다면 절대로 한 가지 방향만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아트 에이전시 경영자로서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함께하는 이에 대한 존중과 분야에 대한 사랑, 그리고 가능성에 열려있는 태도.
Q. 본인이 빠져든 미술·예술의 매력을 꼽자면
JH 어떤 형태로든 우리 옆에서 크고 작은 영향을 주는 존재라는 것, 사는 게 어렵고 퍽퍽해지면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 예술과 예체능이라고들 하는데 제 생각에는 절대 그렇지 않을 거예요. 분야를 막론하고 힘들 때도 즐거울 때도 그 감정을 덜거나 더해주는 것은 예술이 될 때가 많으니까요. 예술의 자체보다는 창작자들에게 관심이 더 많았어요. 행위에 있어 연결되는 선한 영향력을 좋아했고,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분야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창작자의 삶에서 뻗어 나온 메시지들에 설득이 됐을 때 작업이나 결과물에 대한 매력을 훨씬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TJ 자아실현이라는 순수했던 목적이 1순위였어요. 자신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취향 테이스팅을 해봐야지만 내 자아실현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게 옷도 가구도 만들어보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며 시장에 대한 관심도도 점차 커지게 됐어요. 지금은 기획자 포지션에서 나를 더 알아갈 수 있게 됐고,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들이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는 것들에 대한 희열을 느끼고 있어요.
HJ 저는 그래픽 디자인 전공을 했어요. 일반적인 이론과 스타일의 반복 등에 지쳐 있을 때 갤러리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도슨트와 큐레이팅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 당시 발표 과제가 재미있었고 매력을 느꼈어요. 무엇보다 매년 제 목표치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도슨트, 큐레이팅, 기획 등을 해오면서 원하는 목표치에 맞게 움직이는 것 또한 큰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아요.
Q. 아직까지 예술이라는 분야에 여러 선입견이 존재한다. 예술계가 대중들에게 있어 존중받기까지 어떠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미술에 대한 소비가 몇 년 새 엄청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더욱 이 질문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을 투자의 목적으로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단순히 좋아서 즐기는 경우 등 각자가 예술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는 다를 것 같아요. 예술가는 무조건 돈을 벌기 위해 작품을 만들지 않지만 어찌 되었든 창작을 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소비에 대해서 시장의 체계가 정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딱 떨어지게 정의할 수 없는게 예술이기도 하지만 그만의 방식으로 소비의 방식이나 분야도 정리가 될 것이고 컬렉팅 뿐 아니라 예술 전반에 대한 소비가 하나의 ‘시장’으로서 자리 잡기를 고대합니다. 그러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저희 같은 사람들이 있는 거고요.
Q. 더 좋은 문화와 콘텐츠를 위해서는 예술가가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밝혔다. 나인앤드의 마지막 장이 궁금해졌다.
A. 우선은 마지막 장이라는 게 되게 관점에 따라서 되게 다르게 해석할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궁극적으로 성장해서 완전체가 되는 모습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결국에 비즈니스는 계속 변화해야 되고 살아남아야 하니까 그 시대에 따라서 계속 바뀔 거라고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어쨌든 움직임을 가져가되 그 방향성을 어떻게 갖고 가냐가 핵심일 것 같아요.
이상향은 비즈니스로서는 함께 일하는 이들과 함께 돈을 벌고, 미술이라는 분야로서는 준비된 창작자라면 아르바이트나 겸업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돈을 벌고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창작에 쏟을 수 있는 시장이자 하나의 신(Scene)을 만드는 것이에요. 나중에는 더 많은 사람들 더 많은 분야하고 함께 일하고 더 멋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좀 더 이바지하는 그런 방향성을 앞으로도 계속 꿈꾸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도 어떤 시행착오를 겪을지 모르지만 이 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비즈니스는 아이템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런 면에서 변하지 않고 미술계에 계속 좋은 영향력 끼치고, 주변에 있는 동료들이나 종사자들과 같이 재미있는 일들을 어렵지 않은 환경에서 많이 해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Q. 'FAKE'의 의미를 목적을 달성한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는 행동이나 태도로 재해석하였다. 나인앤드에게 그리고 이재훈 대표에게 'FAKE'란?
A. “More you fxxx around, more you will find out.”
어디서 들은 멋들어진 표현인데, 여러분이나 저의 일은 절대로 끝나지 않을 거예요.(웃음) 지금 가는 길은 어떤 지점까지 가면 끝나는 여정이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끊임없이 가야만 하는 움직임이 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일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것을 꼭 마음 한 켠에 두고 여러 도전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도전을 고민할 때 보통 리스크와 얻어 갈 수 있는 것들을 고려해서 좋은 방향을 결정하잖아요. 그렇다면 리스크를 감수할 줄도 알아야 하고, 관리할 줄도 알아야 해요.
근데 리스크는 대부분 눈에 쉽게 보이는 반면에 얻어 가는 것은 눈에 잘 안 보이고 상상이 잘 안되거든요. 보통 성공한 사람들만 그것을 보았던 경험이 있고 실패한 사람들은 항상 “하지 마”라고 이야기하니까요. 저는 남이 알아주던 말던 시도에 대해서는 얻어 가는 것이 무조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얻어 가는 것들이 단순히 좋은 경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걸로 인해서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오는 걸 정말 많이 경험했어요. 그래서 당장 앞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그 다음, 또 다음에 벌어질 알 수 없는 일들을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시간이 있을 때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스스로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인 것 같아요. 지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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