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둑 기미상궁 - '마포구 까페'
기미상궁
밥도둑 기미상궁 - '마포구 까페'
대다수 사람들은 카페를 갈 땐, 몇가지 이유를 가지고 간다. 작업, 과제, 좋은 원두를 찾기 위해,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등. 하지만 필자는 항상 이 자그만 소목표 마저도 항상 지키지 못하고 오기 마련이였다. 이유는 시끄러워서. 사람이 많아서. 집중이 안돼서 등.
이번 콘텐츠로 추천하고자 하는 카페 큰 이유를 가지지 않고 가까움에 이끌려 자주 방문하다보니 자연스레 장점을 찾게 된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시덥잖은 이유는 버리고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이면 한번쯤 이 글을 되새김질하며 방문해보도록하자. 밥도둑 기미상궁 ‘마포구 카페편’을 소개한다.
루카스 초이스(Lucas Choice)
망원동에는 한블럭마다 많은 카페가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니즈들을 충족시키는 방법이 제각각 다르다. ‘루카스’는 일명 ‘커담(커피+담배)’를 즐길줄 아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조건인 곳이다. 요즘 보기드문 'Smoking Room(흡연실)'이 존재한다. 그것도 커피를 마시면서 흡연이 가능한 곳이 있기 때문에 커피를 다 마실 때까지 편하게 여유를 즐기다 가면 된다. 또하나의 방문 포인트는 보드게임방 방불케 하는 여러 가지 보드게임과 계산대 앞에 높여있는 내 모든 운세를 정확히 짚어줄것만 같은 운세 책이 나의 손을 매일같이 이곳으로 이끌게 한다. 맛보다는 공간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루카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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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바 슈가(Espresso Bar Sugar)
앤트러사이트, 빈브라더스, 무대륙 대중적으로 자리 잡은 합정 밀림 속에서도 꿋꿋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자기만의 운영방식과 맛으로 승부 보는 승부사가 있다. 바로 합정 끝자락에 위치한 ‘에스프레소바 슈가(sugar)’이다. 빈브라더스 주차장 옆에 자리잡고 있는 3평 남짓 작은 공간의 스탠딩 에스프레소 바로서 조용히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에스프레소 커피 바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지만 고퀄리티의 커피를 경험하고 싶다면 단연 이곳을 추천한다. 오는 4월까지만 영업한다는 소식이 있으니 늦기전에 한번만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특히 ‘밤섬’과 ‘라떼’를 추천한다. 사장님이 직접만든 밤 페이스트와 커피젤리 그 위에 올라가있는 달달한 크림까지. 4월이 지나면 또 어떤 밤섬집을 찾아봐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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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프론트 도어(Brown Front Door)
누가 망리단길이 예전만 못하다고 했는가. 여전히 ing이다. 여러 카페들이 즐비한 망리단길 카페는 이제 자신만의 컬러를 가지는데 힘을 쓰고 있다. ‘브라운 프론트 도어’는 기존의 카페와는 사뭇다른 구성으로 절반은 의류편집샵 ‘이디엄’, 절반은 카페 ’브라운 프론트 도어’로 운영하고 있다. 심도 있고 캐쥬얼한 의류들을 셀렉하여 판매하다보니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가벼운 아이쇼핑이 가능하다는 점과 기존 카페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사이폰 커피’를 만나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의류에 관심 없는 이들도 사이폰 커피 내리는 모습과 빈티지 파이어킹 머그잔을 넋놓고 바라볼만큼 매력적인 공간이니 망원시장과 망리단길을 방문한다면 브라운 프론트 도어 방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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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유인력(萬有引力)
양화진공원 근처를 산책하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을 목격했다. 북적거리는 곳에 빠질 수 없지. 커피 제조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작은 오픈 테라스에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다. 내부에도 작은 공간이 있는데 여름에 방문한다면 밖이든 안이든 너무 좋은 공간이다. 합정역 뒷편에는 여러 카페들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만유인력의 매력은 단연 직접 만든 디저트와 매번 새롭게 준비하는 신메뉴이지 않을까 싶다. 일반 아메리카노에 지친 이들이라면, 만유인력에서 새롭게 개발한 음료들을 마셔보자. 오복 스무디, 그릭 요거트, 그린티 아인슈페너 등 항상 새로운 음료를 개발한다. 개발한 음료뿐 아니라 ‘서울 커피 페스티벌’에서 선정하는 커피 스팟으로도 꼽힌 곳이니 커피 맛은 두말할 거 없다. 날씨가 좋을 땐 테이크아웃과 함께 양화대교 한강공원 산책을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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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커피 로스터스(Millo Coffee Roasters)
북적거리는 홍대 메인 거리를 벗어나 홍대 7번출구 인근, 홍대역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좋은 맛과 분위기를 함께 즐긴다면 기분 좋은 시작을 가져다 줄 수 있지 않을까? 하이엔드급 장비들이 나열되어있어 분명 맛을 보기 전부터 까다로운 내 미각에 행복을 가져다줄것만 같다. 카운터로 곧장 직진해 ‘몽블랑’을 외친다. 다른 메뉴들도 추천하지만 이곳은 몽블랑이다. ‘몽블랑’은 흔히 카페에서 자주보이는 메뉴인 ‘비엔나커피’이다. 커피 위에 올려진 크림의 모양이 마치 알프스의 몽블랑 산 모양을 닮아서 그렇게 작명을 하셨다고 말씀하셨다. 2인 테이블 기준으로 테이블간의 간격이 넉넉하지 못해 옆테이블의 원치 않는 대화내용도 내 귀에 꽂힌다. 길거리 라디오를 방불케하는 단점이 있지만 어떠한가.. 홍대 근처 이만한 근사한 카페가 있음에 감사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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