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 줄, 전시 추천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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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아트페어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지 어느덧, 한 달. 여운이 가시질 않는 이들을 위해새로운 감각을 일깨워 줄 전시를 제안한다. 이번에 소개할 여섯 개의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감각을 자극하고 마음을 울리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공예와 건축의 경계를 탐구하고, 현대 미술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 색과 형태, 질감과 의미가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아 일상 속 놓치기 쉬운 아름다움을 다시금 발견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소한 순간들부터 사회적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이 전시들.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공예로 짓는 집>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공예와 건축의 관계성에 대해 열린 질문을 던지는 특별기획전 <공예로 짓는 집>. 디자인 번역가라는 모토로 활동하고 있는 ‘스튜디오 신유’를 포함해 현대공예가와 전통 장인, 건축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20인(팀)과 함께하는 해당 전시는 실내·외 건축 공간에 담긴 공예 요소를 발견하고, 바닥에서 지붕에 이르는 건축의 기본 구조와 개념을 확장된 공예의 관점으로 풀어냈다. <공예로 짓는 집>을 통해 공예와 건축의 관계성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확장 해보길.

서울공예박물관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4)
2024.09.05 - 2025.03.09 (매주 월요일 휴관)


<장 줄리앙의 종이세상>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125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슈퍼스타 장 줄리앙. 그런 그의 새로운 전시, <장 줄리앙의 종이세상(PAPER SOCIETY)>이 개채되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의 르 봉 마르쉐(Le Bon Marche)에서 첫선을 보였던 '페이퍼 피플'의 연 장선에서,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발전된 장 줄리앙의 독창적인 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우리 일상 속 사소한 순간들부터 사회적 이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이를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시각 언어로 표현했다.

퍼블릭 가산 (서울 금천구 디지털로 178)
2024.09.27 - 2025.03.30 (매주 월요일 휴관)


<방, 스스로 그러한>
재단법인 아름지기의 여덟 번째 전시 <방, 스스로 그러한>이 개최되었다. <방, 스스로 그러한>은 자연이 그러하듯 가공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뜻하는데, 온 지음 집 공방, 공간 디자이너, 가구 작가 등 9명(팀) 작가의 7공간을 포함한 70여 작품을 소개한다. 건축의 구조·형태·소재 세 가지 요소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한국적 미를 담은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한국 주거 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소개하는 <방, 스스로 그러한>. 가을이 제철인 서촌에서 한국적 미와 현대적 실용성의 조화로운 하모니를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지.

재단법인 아름지기 (서울 종로구 효자로 17)
2024. 08. 29 – 2024. 11. 15(매주 월요일 휴관)


이우환 & 마크 로스코 <Correspondence>
현대 미술의 두 거장, 이우환과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 <Correspondence>. 이번 전시는 이우환과 로스코의 작업이 각각의 개별 공간에서 전시되지만, 색상, 표면, 분위기 측면에서 많은 공명과 교차점을 이끌어낸다. 로스코는 색의 힘을 통해 광활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반면, 이우환의 색은 로스코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힘을 나타내지만, 정지된 제스처처럼 보이며 로스코와는 대조적인 특징을 가진다. 그러나 두 예술가의 작품은 미술의 본질적인 힘을 선사하며 일상의 사색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기도. 현대 미술의 두 거장을 한 곳에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이니, 난잡한 현대사회에 지친 이들이라면 관람해보는 것을 단연 추천.

페이스갤러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7)
2024. 09. 04일 – 2024.10.26 (매주 일,월요일 휴관)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아니카 이가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를 개촤했다. 전시 제목은 불교 수행법 중 간화선에서 사용되는 화두의 특성을 차용한 수수께끼 같은 구절로, 아니카 이 작업의 명상적이고 영적인 전환을 반영한다. 이번 전시는 신작을 포함한 작가의 최근작에 방점을 두고 이와 연결된 구작을 함께 전시하는데, 지난 10년간 제작된 30여 점의 작품은 작가의 전반적인 작업 세계와 최근 경향을 폭넓게 보여준다. 해당 전시를 관람하다 보면, 독특한 실험실을 체험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리움미술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2024. 9. 5 - 2024. 12. 29 (매주 월요일 휴관)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은 ‘신체성’의 관점에서 1960년대 이후 아시아 여성 미술의 동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살펴본다. 다양한 차이와 다양성이 드러나는 신체. 이 주제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아시아 11개국 수많은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 130여 점이 모였다. 나아가 이번 전시는 사고와 감각, 예술과 삶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던 여성 문화의 오랜 특질에 주목하여, 내 밖의 존재와의 ‘접속’을 이끄는 예술의 가능성을 찾아본다.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의심받고, 가치의 재평가가 절실한 이 시대에, 남성과 여성 등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이데올로기를 제안하는 이번 전시는 어쩌면 우리에게 더 넓은 범주의 존재와 정체성을 포용하고 연결하는 대안 세계를 상상하게 해 줄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2024.09.03 –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