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삼굴 : 狡兎三窟] EP.4 여름휴가 대작전
교토삼굴
교토삼굴 : 狡兎三窟
교활한 토끼는 숨을 세 개의 굴을 파놓는다라는 뜻으로, 지혜롭게 준비하여 어려운 일을 면한다는 말. 계묘년을 맞아 현명한 토끼의 자세로 다양한 상황과 맥락들에 대한 플랜 ABC를 제시하는 설계형 콘텐츠.
어언 한 해의 절반이 흘렀다. 여름의 절정이 성큼 다가오는 이 맘 때, ‘여름휴가’는 더할 나위 없는 지난 날의 전환점이자 다가오는 절반을 맞이할 동력이지 않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방구석부터 전국 각지, 여행부터 쇼핑까지. 필자의 견해 다분한, 갖가지 휴가 분위기 내는 방법들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一卯 <뭐 하러 나가요 귀찮은데, 인테리어 소품으로 즐기는 여름휴가(休家)>
Anti-Fragile ‘chill out with me! 인센스 홀더’
‘바라만 봐도 즐거운 느낌의 공예품’을 추구하는 세라믹 브랜드 Anti-Fragile에서 선보인 인센스 홀더 제품. 섹시한 검정 비키니를 입고, 금방이라도 빨간 공을 집어 던질 것 같은 캐릭터가 압권이다. 잠깐 보기만 했을 뿐인데, 헛웃음이 나는 디자인은 해당 브랜드의 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세라믹 제품이기에, 인센스 사용 후 물세척 가능.
EPTIGHT OBJECT ‘mono seaside rug / desk rug’
‘자연의 찰나’를 담는 브랜드 SLEEPTIGHT OBJECT에서 출시한 고화질 러그 제품. 여름이라고 해서 반드시 파랗고 시원해 보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 제품은 모노톤의 검은 모래와 파도의 흰 포말이 고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 인테리어 활용도를 높인다. 모가 짧은 부드러운 극세사 원단으로 제작, 털 날림이 없고 뛰어난 촉감을 자랑하기도.
YOUR BLUES ‘2023 calander’
‘휴가처럼 느껴지는 풍경들을 담아 지친 일상에 위로를 건네는 브랜드’인 YOUR BLUES에서 출시한 2023년 벽걸이형 캘린더. 프랑스 남부 여름의 모습을 담은 열 두개의 달들은, 감각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친다. 지난 달력은 포스터로도 활용 가능.
二卯 <푸른 여름을 담아 나에게 보내는 휴가 선물>
Andersson Bell ‘BUBBLE STRIPE SUMMER POLO SWEATER(PINK/LILAC)’
앤더슨벨의 북유럽 휴양 감성이 가득 담긴 23S/S 스트라이프 폴로 스웨터. 셀루리안 블루 바탕에 마젠타에 가까운 스트라이프는 생기 넘치면서도 차분한 파도의 형상을 연상케 한다. 메탈 소재의 3버튼 장식 또한 이 제품의 매력 포인트. 섬머 울 혼방 원단과 디자인적 특성을 고려할 때, 착용시 손가락을 오므려 천천히 입을 것.
BATHER ‘perwinkle bandana swim trunk / blue’
캐나다 토론토 기반의 스트릿 비치웨어 브랜드 ‘BATHER’의 반다나 패턴의 스윔 트렁크. 재생 폴리에스터와 재활용 나일론 소재를 활용해 제작되었으며, 흰 티에 플립플랍만 매치해도 휴양지 느낌 물씬 낼 수 있다. 스트릿 비치웨어답게 수영용으로도 안성맞춤인 아이템.
Adidas ‘Spezial Handball Light Blue’
1970년대 레트로 핸드볼 신발을 재해석한 아디다스의 리메이드 제품. 스웨이드와 레더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 디자인이 특징. 핸드볼용 신발을 근간으로 하기에, 접지력이 좋고 미끄럼 방지가 잘 돼있다. 사랑스러운 블루 컬러 또한 매력적. 현재는 리셀과 해외직구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지만, 260 이상의 사이즈는 상대적으로 리셀가가 십만 원 중후반대로 형성돼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三卯 <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남는 산과 바다에 자리 잡은 여름휴가지>
Local Stitch ‘통영‘
경상남도 통영 강구안 항구 앞에 위치한 코리빙(Co-living) 공간. ‘원하는 동네에서 잠시 살아보는 것’을 모토로 하는 ‘Local Stitch’ 특성상, 숙박은 기본적으로 1주일 이상부터 가능하다. 단순 휴양과 여행이 아닌,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공간이 구비돼 있기에 여행객이란 표현 보다는 로컬 크리에이터라는 표현이 적합한 장소.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강구안 항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SAYUWON ‘대구’
대구 군위군에 위치한 수목원. 중국에 장가계가 있다면, 한국에는 사유원이 있다고 할 정도로 압도적인 자연 풍광을 자랑한다. 이 뿐만 아니라, 모던한 조형물과 건축물도 조화롭게 잘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 현재는 하지(夏至: 1년 중 낮이 가장 긴 절기/ 올해 6월 21일) 전후를 맞아, 일몰 감상 프로그램인 ‘썸머 선셋 관람’이 운영되고 있다. 대구에 놀러 간다면 꼭 가 보아야 할 장소.
ANANTI HILTON ‘부산’
‘도심 속 완벽한 휴양지’를 지향하는 부산 기장 앞바다에 위치한 5성급 호텔. 특히, 편집샵과 서점을 비롯한 복합 문화 공간인 ‘아난티 타운’과 일몰 명소로도 유명한 ‘인피니티 풀’은 그 명성이 자자하다. 호캉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저 없이 아난티 힐튼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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