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MinKwan(한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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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MinKwan(한민관)
서킷 위의 수많은 차량들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타이어가 녹아내리고 한바퀴 한바퀴 돌 때마다 수많은 관객들의 응원 소리가 들린다. 고성능 차량과 빠른 속도, 레이싱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팀원들의 열정과 함께 경기가 끝나고 멈춘 차량에서 드라이버 한민관을 만났다. 한민관 선수의 지난 23년을 돌아보고 24년 해외 진출을 확정 지은 그의 인터뷰를 만나보자.
Q. 개그맨이자 레이싱 드라이버 한민관, 본인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A.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매거진으로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개그맨겸 레이싱 선수로 활동 하고 있는 2024년부터 볼가스레이싱팀 소속 한민관입니다.
Q.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 데뷔 후 2년 뒤인 2008년에 카레이싱에 입문해 지금까지 두가지의 도로 위를 달려왔다. 그 간의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A. 개그맨 생활을 시작하며 저만의 시간은 없이 살 때 유일한 저의 낙이 자동차였고 2008년부터는 아마추어 레이싱 선수를 시작 하며 열심히 한 결과 2010년부터 프로팀에 합류하여 11년도 부터는 연봉을 받고 타게 됐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24년도 부터는 해외대회에 출전 하게 되었습니다.(웃음)
Q. 양산차를 기반으로 하는 GT 클래스 레이싱을 선보이고 있다. 대중들에게 레이싱에 대해 간략한 소개도 부탁한다.
A. 레이스 카테고리는 크게 보자면 오픈 휠(포물러)와 박스카 레이스가 있습니다. 박스카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 형태의 자동차를 말합니다. 저는 11년도부터 23년까지 ‘제네시스 쿠페 GT’ 차량으로 레이스를 해왔고 24년인 올해부터는 박스카 레이싱의 최상위라 할 수 있는 ‘포르쉐 992GT3R’ 이라는 차량으로 GT3 대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Q. 과거 자동차 커뮤니티 ID가 ‘초경량화’이기도 하다. 대중적인 이미지에 대한 작명이기도 한 것 같다.
A. 보배드림의 초경량화 라는 아이디는 제가 만든게 아닌 보배드림의 유저분들께서 저를 그렇게 칭하시길래 대세에 따라 아이디를 초경량화라고 했습니다.(웃음)
Q. 2010년 한국모터스포츠 어워즈 올해의 신인상 수상하며, 2016년 GT-2클래스 시즌 챔피언 달성, 지금도 매 시즌 포디움 기록하고 있다. 챔피언 1회, 레이스 우승 6회, 폴 포지션 4회 등 그간의 기록에 대해서도 한마디 부탁한다.
A. 많은 포디움과 수상을 하였지만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어요. 매 경기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이다 보니 운도 따라줘야 하고 팀의 역량도 중요합니다.
Q. 레이싱은 트랙 위에서 경쟁하는 것뿐만 아니라, 차량의 관리와 튜닝,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많은 조력자가 함께한다. 소속 팀에서는 어떠한 것들을 담당하고 서포트해 주는지 대중들에게도 소개해달라.
A. 레이스는 드라이버만 잘탄 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차만 잘 만진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드라이버, 엔지니어, 기계공, 전략가, 스폰서와 파트너 팀 등 다양한 재능이 있는 이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했을 때 좋은 결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최고를 향해 각자 맡은바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모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요. 팀의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게 레이싱입니다.
Q. 수많은 랩을 달리며 신경쓸 것이 많아 보이는데 차 안에서는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도 궁금하다.
A. 차안에서는 잡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요. 오로지 앞만 보며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하죠. 이것이 제가 레이스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웃음)
Q. 이번 시즌의 부족한 점을 대비해야 한다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대비할 계획인가
A. 24년부터는 아예 대한민국 최초로 대한민국 팀이 대한민국 미케닉(정비공)과 대한민국 드라이버로 구성해서 세계대회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처음 시도 하는 거라 여러가지로 준비를 많이 해야 하다 보니 기초부터 다시금 천천히 다져나갈 계획이에요.
Q. 팬들에게 유연하면서 집념 있는 경기를 선보이는 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본인의 레이싱은 어떠한 스타일인지 그리고 앞으로 선보여줄 스타일은 또 다를지 궁금하다.
A. 국내 레이스를 할 때는 아무래도 모터스포츠 불모지이다 보니 최대한 팬분들을 위해 서비스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국내 레이스는 팬서비스 우선이었다면 해외 레이스는 성적 위주로 가고자 노력할 예정이에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하고자 합니다.
Q. 취미에서 이제 베테랑 드라이버로 벌써 15년 차이다. 레이싱의 매력에 푹 빠져 달려왔다. 대중들에게 레이싱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소개시켜 주고 싶을지 궁금하다.
A. 레이싱의 매력은 현장 직관을 해보시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와서 보시면 매료되는 사운드와 박진감 넘치는 몸싸움에 레이싱의 매력에 이끌리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도 많은 카레이싱이 진행되니 시간이 되신다면 직접 관람해 보시길 바래요.
Q. 개그맨을 시작으로 레이싱 드라이버, 영상 미디어 등 다양한 직업을 아우르는 한민관. 다양한 꿈과 도전 그리고 고민에, 갈림길에 서있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무언가를 꿈꾸고 도전할 생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도전하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도전에 대한 리스크도 분명 발생하게 될 거예요. 하지만 본인이 선택한 길이니, 감수하고 도전하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 조금씩 성장하는 나를 언젠가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요?
Q. 돌아오는 2024년의 시즌 계획이나 목표
A. 대한민국이 레이스 불모지이지만 2024년에는 해외무대에 도전하는 만큼 실력만큼은 불모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저와 해외를 도전하는 그리고 국내에서 알게 모르게 열심히 랩 위를 달리는 모든 선수와 팀을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Q. 'FAKE'의 의미를 목적을 달성한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는 행동이나 태도로 재해석하였다. 한민관에게 'FAKE'란?
A. 사람은 항상 방어본능이 있기 때문에 뭔가를 도전하기 전에 두뇌에서 먼저 안 될걸 생각하게 돼요. 그렇기에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 저의 fake에요. 안될 거라는 생각을 버리긴 어려우니 속여서라도 나아가고자 합니다. 스스로 나의 두뇌를 속여라, 그럼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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