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OUTDOOR, Part. 3 '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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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트렌디한 콘텐츠, 그리고 부럽기만 한 일상. 하지만 그들의 삶은 정말 그렇게 완벽할까? 오늘은 인플루언서라는 타이틀을 벗고, 그들만의 취미와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만나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Let's outdoor' 세 번째를 함께한 '요바(@yoba_hulala)'의 일상을 만나보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요바’로 활동하고 있는 이요비 입니다.
Q. 크리에이터 요비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요?
A. 꽤 어린 중학생 시절부터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혼자서 무언갈 창작하고 스스로를 기록하는 활동을 좋아했어요. 창작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독특하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웃음)
머릿속 세상을 내 방식으로 만들어 내는 것 그게 너무 좋아서 꾸준히 크리에이터의 삶을 살고 싶어요.
Q. SNS 활동으로 인해 일반인보다는 대중적인 관심을 받는 위치에 있어요. 이전과는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요?
A. 마음 안에 감사함이 생긴 게 가장 큰 부분이에요. 이야기를 하는 사람 앞에는 듣는 사람이 있어야 하니까요. 말하는 재미가 생겼어요.(웃음)
Q. 장점이 두드러지는 만큼 단점도 있을 거 같은데
A. 악플과 성희롱 따위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지나친 글엔 상처를 받아요. SNS는 단편적인 모습만 담기기에 표현이 조심스러워질 때가 있어요. 그 조심스러움은 누군가를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건데 그럴 때면 진짜의 내가 숨어버리죠. 솔직함을 중요시 여기는데 가끔은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써서 `나‘ 이지 못할 때 그런 부분에서 답답함이 생겨났어요. 또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 유행들 속에서 저 자신을 잃어버릴 때도 있어요.
Q. 보이는 이미지를 가진 크리에이터에요. 보이는 면이 아닌 나만의 취미 또는 라이프 스타일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성격이라 감정과 생각으로 머릿속이 포화상태가 자주 되는데 그럴 때면, 급하게 배낭을 싸고 걷는 여행을 해요. 가벼운 배낭은 저의 집이 되고, 달팽이처럼 천천히 미지의 세계를 걸어요. 그리고 사람이 없는 땅에 자리를 깔고, 가만히 바람을 느끼는 것을 좋아해요. 그러다가도 생각이 많아지면 머릿속 생각을 비워내기 위해 요가를 해요. 하루에 꼭 한 번씩은 해와 나 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그렇게 광합성 하며 에너지를 얻어요.(웃음)
Q. 안그래도 국내, 국외 상관없이 하이킹하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하이킹의 특별한 매력이 있을까요?
A. 처음 가보는 길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의 공존, 기계적이지 않은 기분 좋은 소음, 그리고 새로운 발견들, 진흙을 밟아서 새로 산 신발이 더러워졌을 때의 감정 같은 것 그런 모든 게 자연스러워서 좋아요. 무엇보다 건강해지죠. 특히나 자연을 기반으로 곡을 쓰는 저에게 하이킹은 영감의 원천이에요.(웃음)
Q. 국내에 추천해 줄 만한 하이킹 코스가 있을까요?
A. 날이 따뜻해지고 집 근처 남산 둘레길을 거의 매일 걷고있어요. 대구 사람이라 서울 구석구석을 잘 모르는데 서울의 중심에 이렇게 조용한 곳이 있는지 몰랐어요. 걷다 보면 서울을 내려다볼 수 있어요. 중간중간 숨겨진 숲을 찾는 재미도 있답니다.
남산서울타워까지 올라갈 수도 있는데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다음엔 혼자 가서 열쇠고리 걸어보려고요.(웃음) 그리고 제주 올레길이요. 하이킹할 때 지도가 없어도 나무나 바닥, 돌 등에 표시된 것들로 길을 알 수 있어서 핸드폰 지도에 정신이 빼앗기지 않고 온전히 자연을 즐길 수 있어요.
해외쪽 코스를 꼽자면, 최근에 미국 여행을 했었는데 캐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꿈만 같았어요. 지구의 먼지일 뿐이라는 생각에 꾸역꾸역 매고 있던 커다란 짐을 내려놓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홀가분하고 경이로워요. 인생에서 꼭 한번은 가보시길 바라요!
Q. 또 다른 취미인 요가도 비슷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요가는 따로 배우고 계신 건가요?
A. 요가원에 다니다 이동수가 많아져서 지금은 쉬고 있어요. 그래도 요가는 어디서든 꾸준히 하려고 해요. 근처 요가원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들을 수도 있고, 집에서든 어디서든 준비물은 바닥에 깔 매트와 나만 있으면 되거든요!
처음엔 살을 뺄 목적으로 시작했었는데 운동이 아니라 수련이더라고요. 끊임없이 호흡하는데 처음엔 화가 났어요.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힘든 건지 저의 모든 연약함이 가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내가 정의하고 싶었던, 내가 아닌 나도 몰랐던 모난 성격들이 튀어나오는데 부끄러운 나 자신과 마주하며 인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요.(웃음) 지금은 매트 안에서 나와의 싸움에 중독이 된 것 같아요. 요가지도자도 저의 꿈 중 하나가 되었어요.
Q. 조만간 크리에이터가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소식이 있다고 알고 있어요.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AmYoba House’라는 이름의 듀오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어요. 올해가 끝나기 전 첫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에요. 일렉트로, 신스팝, 테크하우스 같은 장르를 처음 선보이게 되는데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웃음)
Q. 앞으로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가고 싶을지도 궁금해요.
A. 자연을 닮아 자연스럽고 자연 친화적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항상 건강한 재료의 음식을 내 입맛대로 만들어서 먹고 재활용 잘하고 필요한 것 이외에는 욕심내지 않고 자연이 내어준 것에 감사하며 나를 아끼고 건강하게요.(웃음) 또 하고 싶은 것은 뭐든 도전적으로 배우고 진취적으로 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취미나 라이프스타일에 갖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은 요즘이에요. 어떤 식으로 삶을 즐길 수 있을지 나만의 방법을 추천해 줄 수 있을까요?
A.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하루 10분이라도 만들어 보는거예요.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뭘 싫어하는지 취향을 찾아보는 거죠. 예를 들어 두려움보단 설렘을 안고 평생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던 음식을 먹어보는 거예요. 맛보지 않으면 그게 무슨 맛인지 몰라요. 뭐든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거 해보고 싶었는데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면 당장 해보세요. 내가 재미있어하는 거 즐거웠던 것들을 꾸준히 하다 보면 취미가 되어있을 거예요. 인생은 너무 짧아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으로 둘러싸인 삶이 되길 바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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