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OUTDOOR, Part. 5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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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트렌디한 콘텐츠, 그리고 부럽기만 한 일상. 하지만 그들의 삶은 정말 그렇게 완벽할까? 오늘은 인플루언서라는 타이틀을 벗고, 그들만의 취미와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만나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Let's outdoor' 다섯 번째를 함께한 '권시우(@xiukwon)'의 일상을 만나보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에서 그림을 그리고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권시우입니다.
Q. 크리에이터 권시우로서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요?
A. ‘크리에이터’라고 단정하여 무엇이든 시작을 언제라고 정하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모두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관심 있고 좋아하는게 있듯이, 정말 어릴 적부터 무언가 상상하고 만들어내는 것을 줄곧 좋아하고 꾸준히 행동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눈덩이 굴러가듯이 영역과 활동이 커지면서 정신 차려보니 지금의 순간, 제가 서 있는 것만 같아요.(웃음)
Q. SNS 활동으로 인해 일반인보다는 대중적인 관심을 받는 위치에 있어요. 이전과는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요?
A. 제가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는 크게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작품들)가 이전보다 알아봐 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또는 저로 인해 이러한 꿈이 생겼다는 이들을 볼 수록 제 작품의 이야기가 스스로 한 치도 부끄럽지 않게 ‘나답게 행동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외부적인 요인에 영향받지 않고 무언가에 쫓기지 않으며 순수이 작품 속에서는 나라는 사람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Q. 장점이 두드러지는 만큼 단점도 있을 거 같은데.
A. 직장인 친구들이 보았을 때, 화려해 보이고 출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자유로워 보이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삶일 수 있어요. 다만, 이러한 삶은 반대로 퇴근이 없는 삶이다 보니 잠에 드는 그 순간 혹은 편안히 즐기는 어느 자리에서든 일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아요.
편안한 자리에서도 ‘아 이거를 일에 쓰이면 좋겠다’ 등 일에 관해서 24시간 반응하고 있는 것 같아요. ‘몇 시에서 몇 시까지 딱 일하고 몇 시부터 일 생각은 하지 말자’ 이렇게 마음을 먹어도 이러한 일들을 하시는 분들은 쉽게 행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언제 어디서 아이디어나 장면이 떨어질지 모르니까요.
어찌 보면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긴장되어 있는 상태이기도 한 것 같아요. 순간의 화려함으로 가려진 많은 고된 시간들의 반복이라고 하죠. 그러고 보면 대부분 이가 타인의 삶을 가장 부러워하는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재미있으니까 혹은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게 있으니까 다들 버티고 일하는 거겠죠? 이러한 삶도 똑같은 것 같아요.
Q. 보여지는 이미지를 가진 크리에이터에요. 보이는 면이 아닌 나만의 취미 또는 라이프 스타일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지금은 취미가 일이 되고, 삶이 된 케이스라 무언가 명확하게 있진 않아요. 어느 순간부터 이 일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다 보니 저 혼자서 책임을 질 수 있는 저만의 공간 혹은 저의 활동 속에서는 오히려 많이 내려놓고 있는 것 같아요. 어릴 적에는 그러한 상황에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더욱 에너지가 생긴다거나 생기가 돋는다거나 한다면 요즘에는 오히려 부여잡는 것 보다 편안히 놓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무언가 꼭 해야 한다’ 하기보다는 정적이나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거나 음악을 휴대폰으로 연결하여 재생하기보다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CD 혹은 LP로 불편하지만 순간을 집중할 수 있는 음악을 듣곤 합니다.
어릴 적에는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이 시간을 달려왔다면 요즘은 사소한 주변 변화나 환경에 집중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Q. 독특한 자격증도 많다고 들었어요.
A. 어릴 적부터 계속해서 일을 해왔어요. 기숙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취업을 우선시하는 학교생활이라 고등학교 때만 해도 국가 기능사 자격증을 약 이것저것 해서 9개 정도 취득했어요. (웃음)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쯤 저는 남들 등교를 할 때, 출근을 하던 삶을 살았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며 지내느라 남들과 같이 학교에 대한 추억 혹은 하교 후에 활동에 대한 아쉬움이 지금 돌이켜 보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Q. 현재 그림을 그리며 다수의 전시도 진행했어요. 이전부터 다양한 직업도 가졌다고.
A. 저는 어릴 적에는 무슨 깡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도전하는 것을 많이 즐겨했어요.
예를 들어 드라마 ‘제빵왕김탁구’를 보다 빵을 배워 보고 싶어서 베이커리 학원을 다니고,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다 요리를 배우고, 고등학교를 다니며 회사에 취업하고 기술 등을 배우고, 음악을 좋아하다 짧게나마 연습생 생활도 해보고는 했어요.
부모님이 그래서 ‘나중에 얘가 무엇을 할까, 이렇게 갈대 같은데’라고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웃음) 그러한 많은 것이 번복되는 삶들 속에 유일하게 놓지 않았던 게 그림이었어요. 어릴 적에는 달력 뒤를 커다란 캔버스 삼아 마구잡이로 제 상상을 집어넣었고, 학창 시절에는 교과서에 다양한 자유로운 낙서를 남겼어요. 성인이 되어서는 힘들거나 지친 하루일 때, 아무도 모르는 비밀 그림일기처럼 그림을 그려왔고요.
주변에 많은 것들이 계속해서 바뀌어도 유일하게 바뀌지 않는 것이 저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였어요.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 중 하나인 그림 그리는 행위를 끝까지 지켜가고 싶어서 작품에 대한 제 마음을 온전히 담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끊임없이 새로운 걸 받아들이고, 도전해 보는 성격 같아요. 앞으로 어떤 직업, 또는 취미,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가고 싶을지도 궁금해요.
A. 자연스럽게 이 삶을 살아가다가 잠시 멈칫 하여 돌아볼 수 있는 취미를 찾고 싶어요. 취미를 찾아야겠다 눈에 불을 켜고 찾기보다는 제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취미요.(웃음)
물론 주변에서 작가, 화가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어떠한 경계 없이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예술 활동 속에 제가 하는 그림도 연결될 수 있고 그러한 예술활동이 저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도 있고 큰 카테고리 속에서 유동적으로 활성화시키고 싶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도 사실 저는 또 무언가를 도전하고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보여질 이 새로운 행보에도 큰 예술이라는 카테고리 속 많은 이에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웃음)
계속 그냥 저는 이렇게 살아가고 싶어요. 저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발전할 수 있는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취미나 라이프스타일에 갖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은 요즘이에요. 어떤 식으로 삶을 즐길 수 있을지 나만의 방법을 추천해 줄 수 있을까요?
A. 두려워하지 말고 머리가 이끌리는 게 아닌 가슴이 이끌리는 장면이라면 무엇이든 도전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머리는 계속해서 불안 속으로 저희를 잡아당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 하였을 때,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혹은 금방 안 할 것 같아 등 벌어지지도 않는 일에 가상데이터를 심으려고 해요. 정말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무엇이든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도 않아요.
가슴이 이끌린다면 이성보다는 낭만으로 무엇이든 도전해 보고 오늘의 선택인 하루만이라도 즐기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하루가 내일이 되고 평생이 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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