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OUTDOOR, Part. 7 '양하영'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트렌디한 콘텐츠, 그리고 부럽기만 한 일상. 하지만 그들의 삶은 정말 그렇게 완벽할까? 오늘은 인플루언서라는 타이틀을 벗고, 그들만의 취미와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만나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Let's outdoor' 여섯 번째를 함께한 '양하영(@yyanghaaa)'의 일상을 만나보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현대무용을 전공하고, 현재는 <FISHJELLYCHIPS> 팀을 이끌며 댄서이자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하영입니다. 또한, 프리랜서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크리에이터 양하영으로서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요?

A. 2023년 첫 작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아요. 하고 싶었던 스타일과 방향성이 명확했지만,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도 많았던 시기였어요. 물론 지금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스스로 고민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SNS 활동으로 인해 일반인보다는 대중적인 관심을 받는 위치에 있어요. 이전과는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A. 예전에는 SNS가 단순히 저만의 일기장 같은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대중의 관심을 고려해 보다 트렌디한 접근 방법을 고민하게 된 것 같아요. 단순히 저 자신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작품 활동과 연결되는 이미지까지 신경 쓰게 되면서 이전보다 더욱 체계적으로 작업하게 되었어요. 또한, 작품의 색깔과 저라는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캐릭터를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방법을 점차 터득해 나가는 과정이 다양한 활동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장점이 두드러지는 만큼 단점도 있을 거 같은데요.

A. 사실 저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 있고, 사진 찍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도 순간을 눈으로 담고 직접 느끼는 걸 더 선호하는 편이라, 사진을 찍는 데 시간을 쓰는 걸 귀찮아했어요. 단점을 꼽자면 그 정도뿐인 것 같아요. 하지만 억지로라도 사진을 남겨두면 나중에 돌아볼 때 좋은 기억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의식적으로 사진을 많이 찍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하영 / ⓒfake magazine

Q. 보여지는 이미지를 가진 인플루언서이자 크리에이터에요. 보이는 면이 아닌, 나만의 취미나 라이프 스타일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저는 시기에 따라 취미가 자주 바뀌는 편이에요. 그중에서도 꾸준히 즐기는 취미는 미니어처 만들기(DIY)이고, 요즘 가장 빠져 있는 취미는 러닝입니다.(웃음)


Q. 몸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일과 체력을 바탕으로 최근 가장 트렌디한 스포츠, 러닝이라는 취미는 비슷하면서도 반대되는 거 같아요.

A. 처음엔 러닝이 정말 싫었어요. 어린 시절이 떠올랐거든요. 한곳을 바라보며 거친 숨을 참고, 버티지 못하는 다리 근육을 억지로 끌고 가야 하는 너무 힘든 운동이었어요.(웃음) 대학 입시 작품을 준비할 때도 같은 움직임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던 기억이 떠올라, 처음엔 "내가 이걸 왜 다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꾸준히 하다 보니 주변 풍경이 보이고, 호흡도 정리되면서 전혀 벅차지 않더라고요. 일정한 리듬 속에서 많던 생각들이 정리되면서 너무 상쾌했어요. 그때부터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어요. 작품을 만들다 보면 수많은 커뮤니케이션과 시행착오가 쌓이다 보니 머릿속이 과부하될 때가 많아요. 그런데 러닝을 하면서 그런 생각들이 정리되는 걸 느꼈어요.

개인적으로 러닝을 할 때는 호흡과 발 딛는 소리에만 집중하면 힘들지 않게 오래 뛸 수 있어요. 작품 활동과는 반대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아도 되는 이 시간이, 제겐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요.

Q. 미니어쳐 제작을 취미로 하시는 분은 처음 뵙네요. SNS로 보기만 했는데 미니어쳐 제작은 어떤가요?

A. 저는 작품 활동이 바쁘지 않은 기간을 체크해서 미리 미니어처 DIY 키트를 구매해요. 그리고 그 키트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바쁜 날이 끝나길 기다리죠.(웃음) 여유가 생기면 하루 종일 최소 4~5시간씩 앉아서 하나하나 조립해가며 만들어요. 완성될 때마다 너무 귀엽고 성취감도 엄청나요.

미니어처뿐만 아니라 DIY 종류는 다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레고 조립 같은 걸 즐겼고,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이런 취미가 꾸준히 이어지다 보니, 작업할 때도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직접 오브제를 제작해 무대를 꾸미거나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오늘도 여전하게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웃음)


Q. 직업 외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성격 같아요. 앞으로 어떤 직업, 또는 취미와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가고 싶은지 궁금해요.

A. 올해는 흘러가는 대로, 눈에 보이는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보면서 지내고 싶어요. 쉬고 싶으면 쉬고,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고민하지 않고 바로 뛰어들려 해요. 특히 ‘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으려고 해요. 쉴 때는 누구보다 잘 쉬고, 해야 할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양하영 / ⓒfake magazine

Q.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취미나 라이프스타일을 갖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은 요즘이에요. 어떻게 삶을 즐길 수 있을지 나만의 방법을 추천해 줄 수 있을까요?

A. 저도 한때 소소한 행복조차 찾기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들었던 조언이 기억나요. 꼭 취미를 만들어야 한다거나 특정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가보세요. 조금 멀더라도, 직접 가서 먹고 오세요. 그것만으로도 행복의 최고치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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