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GOOD, <Agre Running C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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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러닝 인구 1,000만 명 시대이다. 최근 국내 마라톤, 트레일 러닝 등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스포츠 카테고리에서 러닝 구매 금액이 등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황이다. 러닝 크루도 증가하고 마라톤, 트레일 러닝 등 관련 대회도 급증하고 있다.
러닝크루의 매력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같이 뛸 수 있다’는 점이다. 혼자 뛸 때는 나약해질수 있는 정신을 지속적으로 다독여주기 어렵다. 하지만 크루원들과 같이 뛰게 되면 옆에서 '파이팅'해주고 지칠 때는 속도를 낮춰가면서 같은 보폭으로 뛰어주는 등 혼자서는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을 같이 극복을 할 수 있는 점이 러닝 크루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러닝크루의 매력을 좀 더 깊게 탐구해보기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로 뭉친 아그레 러닝 크루(Agre Running Crew)의 리더와 주요 멤버들을 인터뷰 해보았다.
Q. 각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종철: 매일 읽고 매일 달리는, 아그레 러닝 크루의 리더이자 7년차 러너 박종철(쫑리더)입니다. '에이 크루' 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러닝'과 '독서'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상아: 러닝 4년차에 접어든 ‘낭만펀런지속가능달리기추구자’ 이상아(이탕아)입니다.
김영진: 서울에서 주로 달리는 40대 직장인이자 아그레 러닝 크루 페이서 김영진(영진브로)입니다.
조기웅: 아그레 러닝 크루 페이서를 맡고 있는 조기웅(조귱)입니다!
Q. 복장: 훈련, 대회 나갈 때의 복장과 이유는? 자주 애용하거나 추천하는 러닝화가 있으실까요?
박종철: 복장은 주로 크루 티셔츠와 싱글렛, 바람막이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운동할 때 매우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크루의 아이덴티티를 함께 입는 느낌이 좋아 즐겨 찾고 있습니다.
러닝화는 개인적으로 아디다스 제품만 착용하고 있는데, 훈련시에는 '프라임 X'를 평소 러닝때에는 '보스톤 12' 를 주로 신고 있습니다.
이상아: 하계엔 최대한 가볍게, 동계엔 얇게 여러겹을 겹쳐입고 특히 몸 끝이 식지 않도록 비니, 장갑을 활용하고 어느 계절이든 고글은 필수로 착용합니다.
러닝화의 경우 포인트 훈련(인터벌이나 장거리)시에는 카본화를 착용하고 평상시 조깅용으로는 아식스의 노바블라스트 시리즈를 애용합니다. 적당한 반발력과 안정감이 무척 맘에 듭니다.
김영진: 대회 때는 몸에 최대한 밀착되고 뛰는 동안 날림이 없는 싱글넷과 5인치 이하의 레이싱 반바지를 착용합니다.
러닝화는 요즘 주로 신고 있는 신발들로 트랙 스피드 훈련 때는 ‘나이키 베이퍼 플라이 2’, 빌드업이나 거리주 훈련 때는 ‘아디다스 아디오스 8’, ‘LSD(Long Slow Distance)훈련 때는 나이키 인빈서블3나 아디다스 프라임X strung’ 신발을 사용합니다. 대회 때는 ‘아식스 메타스피드 파리 엣지’와 ‘아디다스 아디오스프로3’ 두 켤레로 번갈아 가면서 착용하고 있습니다.
조기웅: 훈련할 때는 보통 반팔에 반바지를 많이 착용합니다. 추운 날씨에는 바람막이, 맨투맨을 입고 완전히 추운 겨울이 되면 장갑에 비니를 착용합니다.
Q. 러닝 할 때 주로 어떤 노래, 플레이리스트를 들으시나요?
박종철: 크루원들과 함께 할 때에는 아이돌 음악을 주로 듣고 있고 (뉴진스, 투어스, 데이식스 등) 혼자 달리 때는 90년대 발라드 (전람회, 토이 등)를 듣고 있습니다.
이상아: 발박자와 맞는 신나는 노래나 최신곡들 위주로 즐겨 듣지만, 장거리훈련이나 아침 조깅때는 차분한 노래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김영진: 러닝 중에 음악은 전혀 듣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숨소리와 주변 환경의 소리에 집중하면서 달립니다. 혼자 뛰러 나가서 웜업 때 주로 듣는 노래는 back in black을 시작으로Thunderstruck, Shoot to thrill 등 주로 AC/DC의 음악을 들으면서 흥을 올리는 편입니다.
조기웅: 다같이 뛸 때는 주로 K-pop을 많이 듣는 편입니다. 혼자 뛸 때는 유튜브 추천 음악을 듣거나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
Q. 대회를 준비할 때, 또는 훈련을 할 때 각자만의 루틴이 있으실까요?
박종철: 러닝을 시작하기 전 동적 스트레칭을, 러닝 후에는 정적 스트레칭을 하고 있습니다. 대회를 준비할 때는, 주 1회 인터벌 훈련, 빌드업 훈련, LSD(Long Slow Distance), 5km 슬로런을 하고 있고, 1km 전력 질주를 주 2회 하고 있습니다.
이상아: 6시간전 기상, 4시간전 소화가 쉬운 간단한 탄수화물(빵,떡) 섭취, 2시간전 비타민, 1시간전 카페인, 30분전 에너지젤과 같은 타임테이블을 꼭 지키는 편입니다.
김영진: 정해진 루틴이 있다기보다는 주로 대회 3개월이나 100일 전부터 준비를 하는데 초반에는 빌드업과 LSD 훈련을 병행하면서 몸의 호흡량을 늘려 놓고 중반부에는 인터벌 훈련과 변속주, 지속주 등 스피드 훈련을 하면서 호흡의 질을 상승시키고 후반부에는 거리주를 통해
조기웅: 훈련 때는 딱히 없고 대회 전날과 당일 아침엔 꼭 죽으로 식사를 합니다. 속도 편안해지고 대회 도중 화장실 이슈를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Q. 러닝 할 때 추천코스가 있으실까요? 아니면 가장 애용하는 러닝 코스가 있을까요?
박종철: 남산 북측순환로 와 남측 순환로를 가장 좋아합니다. 제일 많이 달렸던 곳은 잠원한강공원에서 잠수교를 건너는 코스입니다.
이상아: 남산 북측순환로를 추천합니다! 업다운 경사가 반복되기때문에 속도조절만으로 절로 훈련효과가 있습니다. 장거리 훈련으로는 한강만한 곳이 없고요, 장거리와 인터벌 모두 아우를수 있는 트랙운동장도 좋아합니다. 트랙이 살짝 지루할수 있지만 언제든 낙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가벼운 맘으로 훈련할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김영진: 주로 훈련 겸 자주 이용하는 곳은 한강입니다. 그냥 한강만 뛰면 지루해서 중간중간 한강과 연결된 곳 중에 달리기 좋은 곳을 코스에 붙여서 달리고 있습니다. 제일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가양대교-여의도 한바퀴-여의도공원-가양대교 이렇게 뛰면 약 20km 정도가 나오고 여의도나 공원의 회전수를 늘리거나 줄이면서 거리를 조정 합니다.
조기웅: 간단하게 거리를 기준으로 나누자면 장거리(10km 이상)를 지속주로 뛸 땐 한강! 10km 미만은 청계천을 추천드립니다.
Q. 마라톤 풀코스를 뛸 때 오는 극한의 상황을 극복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으실까요?
박종철: 가시거리에서 특정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지나칠 때마다 새로운 목표를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골인 지점 이후 행복해 할 자신을 상상하고 한 단계 성장하고 있는 나를 인지하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상아: 기본적인 자세체크와 호흡에 집중합니다. 힘들다 생각하면 필요이상으로 더 힘들어지는 기분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호흡부터 신체의 자세에 집중하다보면 힘들다는 생각이 어느새 옅어져있더라구요. 끝나고 맛있는거 뭐먹을지 생각하는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김영진: 극복이라기 보다는 믿어야합니다. 3개월간의 훈련량과 그 훈련을 버텨낸 자신을 믿고 힘들어지는 순간이 오기 전에 골인했을 때를 상상하면서 행복 회로를 돌립니다. 근데 몸이 아파서 오는 극한의 상황은 빠르게 포기하는 게 몸과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조기웅: 끝나고 뭐 먹을지를 생각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됩니다. 대회에서 보통 35km 이상부터 고비가 오는데 그 땐 주로에서 응원하시는 분들의 기운을 받고 갑니다. 마라톤은 결코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이죠!
Q. 러닝에 도전하려고 하는 사람들과 고민만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박종철: 러닝은 거동만 가능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10m만 달려도 괜찮고 중간에 걸어도 상관 없습니다. 힘들지 않은 수준으로 자주 시도만 하면 모두 행복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특히 '낙오'도 '민폐'도 없는 '아그레 러닝 크루'와 함께 하시면 러닝을 통한 재미와 성장을 완벽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이상아: 시작이 두렵다면 거리를 천천히 늘려가보세요! 달리기는 정직한 운동이라 하는 만큼 늡니다. 하루하루 더 나아진 모습을 반드시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또 함께 달리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같이 땀흘리고 격려하며 발걸음을 맞추다보면 어느새 쉬지않고 달리는 내모습에 놀랄거에요.
김영진: 완벽보다 완성이라는 말을 러닝 하면서 자주 하는데요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완성만 해도 성취감이 높은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1km만 완주하던 내가 5km, 10km을 달리게 되면서 얻는 만족감이 큰 운동입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나와서 뛰세요! 혼자 뛰는 게 걱정이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가장 느린 속도로 달리는 그룹이 있는 아그레러닝크루로 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조기웅: 일단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세요! 그리고 뛰세요! 시작이 반입니다!
Editor / 최재영(@choizaeyoung), 노세민(@vactionwithpay), 맹진(@maengz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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