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TT, '힙합 음악 영화'
MMTT
Music Movie This and That - '힙합 음악 영화'
페이크매거진이 음악영화 추천과 영화 속 이것저것. “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 힙합은 무엇일까. 어느새는 언제부터일까 내가 아는 힙합은 노래뿐 아닌 전반적인 문화였다. 그중 대중들은 힙합 음악에 녹아들어 갔고, 나는 그 음악을 듣고 랩이 아닌 춤으로 승화시켰다.(웃음) 부제는 힙합의 어원을 찾아서, 다시금 본토에서부터의 이야기를 끌어내 “힙합은 이런 거지”라고 친구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그렇기에 어느새 멋져지지 않은 힙합은 어떤 것을 뜻하는 건지 알아보자.
본토의 힙합을 찾아 빈민가에서부터 시작한 자유와 저항을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와 드라마를 찾아보았다. 음악영화 추천이기에 자연스레 들리는 OST를 통해 영화를 몸으로도 즐길 수 있다. 자연스레 바지를 내려 입고 힙합 패션을 모방하며 그때 그 추억의 힙합 노래를 귀에 꽂아 넣는다. “그래, 그래 이거지.. 이게 힙합이지” 오늘 나의 출근길은 출근의 피로감에 저항하고 있다. 어찌 보면 나도 힙합일 수도.
힙합 영화 추천은 두 편으로 나누었다. 우선 보고 듣기 좋은 힙합 영화 <비트>, <도프>, 드라마 <아틀란타>까지 세 편의 영상를 소개한다.
비트 BEATS
기존 힙합 영화들은 래퍼를 앞서 지만, 제목답게 천재 비트메이커인 ‘오거스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드라마 영화다. 미국 빈민가에서 흔히 겪는 마약, 총기 사고, 가정 등 모든 사건의 배경이 빈민가의 실태를 자연스럽게 녹아있다고 한다. 비트를 좋아하는 이라면 만족할 수 있는 영화이지만 <8마일>과 같은 다른 힙합영화들처럼 랩핑으로 가득 찬 영화는 아니다. 절정으로 치닿을 때 발생하는 음악산업의 계약 문제나 사회문제 등 두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힙합을 통해 정신적인 충격과 심리 불안을 이겨내가기에 담담하지만 트랜디한 카메라 무빙과 감정선들이 독보이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힙합 음악을 준비하고 이겨내고 있는 많은 무명 아티스트들에게 전하고 싶다. 반전 가득하고 유쾌한 영화는 아니지만 우리는 이겨내 가야 하고 가방을 메고 집 밖을 나갈 수 있게 뭉클거림을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영화이다.
아틀란타 Atlanta
This is america’라는 M/V는 한 번씩은 봤을 거 같다. 워낙 국내에서도 이슈가 됐으니깐. 그 유명 래퍼인 ‘차일디쉬 감비노’의 작품이다. 배우겸 코미디언 등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한 감비노의 또 다른 이름은 ‘도날드 글로버’인데 <아틀란타>는 그가 제작한 블랙코미디 드라마이다. 시즌 3까지 나왔으며 평단에서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언(도날드 글로버)’이 사촌 ‘페이어 보이’의 매니저가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은 내용이다. 다양한 직업으로 활동한 도날드의 경험이 담겨서인지 힙합, 마약, 갱, 사랑, 가족의 소재가 담겨있고 자전적이며, 사회를 풍자 및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전체적인 흐름은 이어지지만 에피소드마다 세세한 연결고리가 있지 않아 부담 없이 볼만하다. 미국 흑인 커뮤니티와 서민층의 삶, 미국에서 래퍼로서 자리 잡기까지 방향성과 고단함까지 <아틀란타>를 보며, 본토 힙합의 이면에 있는 흑인 사회의 비애를 알고 넘어가는 것 또한 명예 힙합인으로서의 자세이지 않을까.
도프 DOPE
인트로 영상으로 도프(DOPE)에 대한 사전적 정의가 나오게 된다. 마약, 흥분제, 멋있다는 뜻. <도프>는 범죄에 빠지지 않고 90년대 힙합 문화를 사랑하며 하버드 대학을 꿈꾸는 그냥 ‘말콤’과 친구들이 마약과 연관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물론 힙합 사운드와 함께 지역으로 대립되는 크립과 블러드 중 지역에 맞게 블러드 흔히 말하는 갱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얼떨결에 마약 공급상이 되어버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머리 좋은 친구들이 합심해 마약을 모두 청산해 오는 그런 스토리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진짜 명품 백이건, 가짜 건 결국 가방을 들고 가는 사람이 진짜냐 가짜냐에서 결정 난다.”라는 대사와 함께 하나의 울림을 주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생각하는 나 그중에 진짜 나는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 지금의 20대라면 충분히 고민해 볼 만한 주제이다.
<도프>의 첫 인트로 장면처럼 ‘힙합’의 정의와 또 다른 의미를 돌아보자. ‘힙합’은 단순히 음악이 아닌 그들의 문화이기도 하다. 우리와는 상반되는 문화이지만 그들의 문화 속에서 파생돼 대중음악이 된 ‘힙합’처럼 분명 우리나라의 힙합 음악을 본토 힙합으로부터의 모방이 아닌 국내에 자리 잡으며 성장한 뿌리를 돌아보게 된다면, 진정 ‘힙합이 멋져지지 않은 게 맞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아도 좋을 거 같다. 수많은 국내 힙합 아티스트들의 세대, 아티스트들의 디스 등등. 그들은 그들이 진짜라고 정의 내린 ‘힙합’에 의거하기에 지금의 국내 힙합은 또 다른 문화를 형성하고 발전을 야기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고로 한국 힙합은 여전히 멋있다는 게 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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