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03(누공삼)
nu03
[ISSUE No.3] NU03(누공삼)
Q. 자기소개와 'NU03(누공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박윤미(YM) 누공삼의 식물 디자이너 박윤미입니다. 자연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야생 초목들과 각종 식물을 저만의 방식으로 연출하고 디자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키우는 것에 식물의 가치를 두지 않고, 공간과의 어우러짐에 초점을 두어 디자인합니다.
이상훈(SH) 누공삼 아트 디렉터 이상훈입니다. 누공삼에서 보이는 것들을 디렉팅하고 제작하는 업무(영상, 사진, 디자인 등)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개는 하지만, 사실 모든 실무를 하고 있습니다. (웃음)
A. 누공삼은 식물이라는 큰 주제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탐색하고 시도하는 브랜드입니다. 크게 본다면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정하고 시작하기보다는 작업실의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서로 의견을 내놓으며 아이디어를 제시하다가 시작하는 것들이 많은 공간이에요. 을지로 방산시장에서 작업실로 시작된 공간은 식물이라는 큰 메인 카테고리에서 시작해, ‘재밌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발전했어요. 식물을 중심으로 파생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다 보니 공간을 구성하는 카페를 기본으로 하나는 공연으로 이어졌고, 식물을 배경으로 한 사진 작업도 진행하고 있어요. 점차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해 많은 사람에게 식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전달하려고 해요.
Q. 식물 디자이너와 비주얼 디렉터가 만드는 공간 ‘NU03 PROJECT(이하 누공삼)’의 네이밍 뜻은 무엇인가?
A. 누공삼의 의미를 많이 궁금해하시곤 해요. 브랜드 네이밍을 할 때 심오한 뜻을 담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누공삼은 가벼운 마음으로 처음에는 작업실로 오픈했어요. 그렇기에 네이밍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스쳐간 영단어 ‘NU’와 숫자 ‘03’이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좋아서 그냥 ‘NU03’으로 네이밍을 했어요.
가끔 ‘그럴 듯한 의미를 부여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어요. 하지만 저희 누공삼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각자의 해석으로 식물을 바라보며 저희 공간에서 느껴지는 모든 감각을 누공삼으로써 느껴 주시기를 바라고 있어요. 직관적으로 지은 이름인 만큼 느낌도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지면 좋겠어요.
Q. 상반되는 장르의 두 디렉터, 만남부터 누공삼의 시작은?
YM 작년 11월 을지로에 작업실을 얻었고, 작업실을 궁금해하며 손님으로 오셨던 분이 현재의 누공삼 아트 디렉터에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에너지가 잘 어우러질 것이라고 확신해서 먼저 누공삼의 비주얼디렉터를 제안했고,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복합문화공간이 된 계기가 계획한 것은 아니었어요. 서로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 보니 하나씩 추가하면서, 이렇게 조금씩 구성해 나가고 있는 거 같아요.
SH 식물 디자인은 저에게 생소한 분야였지만, 작가님의 연출 스타일이 저의 취향과 너무나 잘 맞았고 시너지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저는 꽤 신중한 편인데, 이성적이고 현실적으로 따져볼 것들을 쉽게 압도해버리는 끌어당김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Q. 누공삼 이전에는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그리고 누공삼의 시작이 궁금하다.
YM 식물디자이너 이전에는 의류와 악세서리, 패브릭 관련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해외 플로리스트가 참여한 화보를 보고 ‘식물이나 꽃으로도 저런 연출이 가능하구나.’하면서 관심이 생겼고, 직업적 접근보다는 단순하게 취미삼아 플로리스트 과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베이커리 샵을 오픈하는 동생에게 공간을 위한 식물 연출을 부탁받았고, 고민 없이 흔쾌히 응했어요. 공간에 어울릴 만한 드라이플라워 소재와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연출해 주었습니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이후로도 작은 식물의 배치만으로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일에서 큰 매력을 느끼며 누공삼을 기획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기존에 제가 해왔던, 소재와 컬러를 다루는 작업들이 지금의 누공삼 식물 작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SH 독서실 야간총무를 하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정말 하고싶은 것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다양한 것들을 해 왔어요. 일러스트 페어에서 그림 전시도 했고, 가죽공예를 배워 신촌과 연남동에서 가죽공방도 운영했고, 포토그래퍼로 직장 생활도 잠시 했습니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일은 마술도구를 개발하고 디자인하는 일입니다. 가장 오래된 취미 중 하나 거든요.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 경험들을 쌓으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트 디렉터라는 포지션에 최적화된 사람으로 성장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누공삼은 제가 잘하는 일이 잘 발휘되는 곳인 것 같아요.
Q. 야생 초목(식물)과 공존하는 카페, 촬영과 공연, 전시 등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게 된 계기는?
YM 사실, 이 공간은 식물 작업만 할 생각으로 얻은 곳이에요.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비주얼 아트 디렉터를 만나며 공간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의 이야기가 오갔고, 할 수 있는 것들과 좋아하는 것들을 기획해 보기로 했습니다. 모든 기획은 딱딱한 아이디어 회의가 아니라 공간 안쪽에 위치한 테이블에서 간식과 함께하는 수다를 통해 이루어지는 편이에요. 그렇게 시작한 것이 식물이 전시된 카페, 그리고 ‘김오키 새턴발라드’의 오프닝 공연이였고요. 방산시장 골목 어딘가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어려운 전시나 공연이 사람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것들을 기획해보고자 해요.
SH 주제 적절성에 강박을 가지고 끼워 맞추기보다는 우리가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나열하고 하나씩 해 보기로 했어요. 운이 좋게도 그 시작은 ‘김오키 새턴발라드’의 공연이었고요. 놀랍게도, 우리가 무엇을 하든 ‘식물’을 곁들여도 이상하지 않았고, 그 본질의 공통된 부분을 끄집어낼 수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식물을 배경으로 연주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에서 한 송이의 야생화가 연상된다거나, 식물도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 나처럼 저 멜로디를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상상 같은 것 말이죠.
모든 것에 ‘페이크(fake)’ 적인 요소가 있듯이요.
Q. 을지로 골목 사이에 숨겨져 있는 누공삼, 5층에 위치해 여러 파트의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인테리어에도 많은 고민이 담겨 있는 것 같다.
A. 우리의 색깔을 잘 담으면서 식물이 이목을 끌고 지리적, 공간적 특수성을 잘 살리는 인테리어가 어떤 것일까 고민했어요. 그렇게 전체적인 컬러부터 공간을 구성하고 배열하는 부분까지 세세한 몇 가지 원칙을 두어 연출했어요.
‘식물은 바닥에 있을 것이 아니라 최대한 눈높이에 가깝게 올라와야 한다.’, ‘군데군데 떨어진 벽지와 데코타일은 다른 시공 없이 자연스럽게 두어야 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블랙을 메인 컬러로 연출하되, 경직되거나 차갑지 않고 따뜻한 느낌을 주어야 한다.’, ‘가구 배치와 공간 구성은 전체적인 조화를 해치지 않으면서 방문자의 시야 흐름과 동선에 최적화해야 한다.’
식물이 주력으로 강조되면서 어느 공간에서든 전체적인 시야가 눈에 다 들어오게끔 신경 썼고, 이 원칙들을 기반으로 집기들을 큐레이팅해 보니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Q.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누공삼의 생각하는 지향점. 그리고 대중들에게 어떠한 공간으로 기억됐으면 하는가?
A.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고 어떠한 방향성을 가져야겠다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편은 아니에요. 다만 다루는 식물들이 야생 초목 등 다양한데, 야생식물이 아직 낯선 편이라 우리가 담아내는 식물을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보여드려야 할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우연함 속에서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해요. 누공삼의 시작이 그러했고, 그것이 저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누공삼은 있을 법하지 않은 곳에서 식물과 사람이 자연의 일부로 서로 조우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자연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고, 식물을 가까이 둔 채 명상을 하거나 대화를 하며 어우러지는 공간 속에서 좋은 영감을 얻어갈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Q. 철사로 수형을 잡고 식물을 디자인하며 시중에서 보기 힘든 야생 식물을 소개 및 판매하고 있다. 대중적인 식물이 아닌 야생 식물을 관리하고 판매하기까지 공간 운영과는 다른 고충이 있을 것 같다.
A.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식물의 형태가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보일 수도 있어요. 야생 식물은 같은 종이라 해도 각각의 모습을 지니고 있어요. 자연에서 자라온 형태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야생식물의 과거와 현재를 느낄 수 있기도 하거든요. 흔히 보는, 대량으로 키우는 식물과는 모양새가 다소 다르죠. 간혹 수형을 바꾸기 위해 철사걸이를 하는 식물도 있지만, 야생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은 인위적인 디자인 없이도 각자의 형태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야생식물 관리는 다른 원예식물과 달리 오히려 지극정성인 사람의 손길이 해가 될 수도 있어요. 햇볕이 드는 곳에 야생 상태로 놓고 가끔 물만 주며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야생의 환경으로 키우는 것이 야생식물에게는 가장 좋은 환경이지만, 사실 실내 생활을 많이 하다보니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죠. 아직 야생초목이 생소하고 키우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있지만, 배려가 지나치지 않는다면 꾸밈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Q. 매력적인 야생 초목(식물) 몇 가지 소개와 관심 있는 초목(식물)이 있다면?
A. 몇 가지 소개해 드리자면, 먼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식물이기도 한데 ‘히어리’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겨우내 나목의 상태에서도 수형이 아름답고, 추운 계절이 지나면 봄부터 꽃이 피고 잎이 달립니다. 이때 작게 달린 노란 꽃들은 황홀한 자태를 뽐내기도 합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추천하는 식물 중 하나에요.
그리고 ‘해송’입니다. 해송은 분재 애호가들에게 늘 사랑받는 식물로, 단단하고 견고한 생명력과 거칠게 자라는 매력이 작은 공간에서도 강인함을 더해줍니다. 이상훈 아트 디렉터님에게도 선물로 드린 식물이기도 하고요. 요즘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식물은 멀리 가지 않아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풀들과 작은 꽃들이에요. 규칙이 없어 보이지만 나름 그 세상 속의 규칙대로 무리를 짓고 있는 자연을 보면 감탄할 때가 많아요. 자연을 작은 화분에 담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생명력 있는 자연 앞에서는 저의 작업물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요.
Q. 각자의 식물과 함께하는 삶은 어떠한가?
YM 저는 성격이 급하고 행동이 빠른 편이에요. 제가 유일하게 여유 있고 차분해지는 시간이 식물을 다루는 시간이거든요. 오로지 식물만 바라보며 집중할 수 있는 작업이기에 많은 힐링이 되더라고요. 가끔 이것저것 생각할 것이 많지만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는 방식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저도 그랬고요. 잠시 갖는 그 시간은 하루 일과 중 가장 복잡하지 않은 순간이죠. 때론 식물이 우리에게 ‘돌봄’이라는 묵직한 책임감을 심어주기도 해요. 세심한 관찰을 요하는 식물 덕분에 작은 것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바라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어요. 식물 디자인을 하기 전까지는 빠르게 앞만 보며 달려왔지만, 지금은 식물을 바라보며 조금 더 느긋해지는 여유가 생기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식물의 모습도 계속 변하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 또한 큰 즐거움입니다.
SH 시냇물 소리, 지저귀는 새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이유는 인간이 진화론적으로 원래 들어야하는 소리이기 때문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식물이 근처에 존재함을 의식하고 바라보는 것 또한 같은 원리가 작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초록색을 보면 좋다고 하잖아요? 식물이 살아 숨쉬는 누공삼에 있다 보면 정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Q. 펜데믹 때문인지 그리너리 컬처가 대중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너리 컬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농경사회에서는 ‘그리너리’ 또는 ‘컬쳐’라는 말이 무색 할 만큼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였을텐데, 이런 말이 만들어지고 화두가 된 것만으로도 굉장히 상징적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남들이 다 하는 것은 금기시할 정도로 특별한 경험에 가치를 두는 편이에요. ‘그리너리 컬쳐’ 만큼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환경을 생각해볼 수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누구나 얼마든지 시류에 편승해도 좋은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Q. 일상 속 나만의 방식으로 자연, 휴식, 라이프스타일 등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이들이 아닌, 입문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취미 활동이 있는가?
YM 개인적으로 시간을 들여 누군가를 만나고 멀리 여행을 가는 것보다는 잠깐 시간을 내서 동네 뒷산에 오르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작은 카메라를 들고 가벼운 복장으로 산을 천천히 오르면서 자연의 일부를 사진으로 담아보는 것. 멀리 큰 경관을 담는 것도 좋지만, 가까이 있는 것들을 바라보며 세밀히 관찰하고 사진을 찍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SH 취향에 맞는 전시를 검색해 관람하는 것. 굳이 작품에 대한 이해가 없더라도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굳어진 생각들이 말랑말랑해지고 일상에서 새로운 시각이 생기기도 합니다. 혼자서도 좋고, 친구나 연인과 함께 관람하면서 작품에 ‘나만의 제목 짓기’와 같은 놀이를 해도 재미있습니다.
Q. 누공삼의 앞으로 계획, 그리고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추후에 진행 및 작업해 보고 싶은 것은?
A. 다양한 식물 팝업,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계속 조금씩 아이디어를 덧붙이며 다양한 경험을 전달할 계획이에요. 공연과 촬영, 팝업은 했지만 전시는 해 보지 않아서 다양한 전시를 기획 중입니다. 그 시작점으로 전시, 공연문화도 꾸준히 끌고 갈 예정이에요.
Q. 2022년은 누공삼이 맞이하는 첫 겨울이 될 텐데 어떠한 모습일지 궁금하다. 누공삼의 첫 겨울을 상상해 보자면?
A. 2021년 11월 작업실을 처음 오픈할 때부터 올해 초까지 4개월 간의 겨울을 보냈어요. 공간의 중심이 되는 식물들은 겨울에는 나목의 상태이기에 지금처럼 푸르른 모습은 아니에요. 겨울의 나목 상태를 관상하는 일본의 분재 전시와 같이 식물의 고유한 수형을 살펴보기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난 겨울은 카페 공간을 겸하지 않았다 보니 저희밖에 없어서 여백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방문하시는 분들이 여백을 채워 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다면 좀 더 활기가 돋는 누공삼의 겨울이 될 것 같아요.
Q. 'FAKE'를 ‘목적을 달성한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는 행동이나 태도’라고 재해석하였다. 누공삼에게 'FAKE'란?
A. 누공삼이 서로 ‘우연함 속에서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것’을 좋아한한다면, 누공삼의 ‘fake’는 우리의 우연과 호감을 유도하는 식물과 식물 작업이 아닐까요? 식물 덕분에 누공삼이 탄생했고, 소중한 인연들이 이어져 이렇게 ‘Fake magazine’과 인터뷰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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