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TO LIM(임동민)

SARTO LIM(임동민)

나를 위한 소비의 시기는 언제가 가장 이상적일까. 어떤 소비가 좋은 소비가 될까. 가장 이상적인 소비는 나를 위한 나의 체형을 녹여낸 의류가 아닐까 싶다. 체형과 취향이 맞아떨어진 구두와 슈트. 한국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하며 캐주얼한 나폴리탄 테일러링을 하고 있는 임동민(@sarto_lim) 사트로를 만나 조언을 얻었다. 나폴리의 전설적인 '사르토리아 치아르디 (SARTORIA CIARDI)'의 작업 책임자를 엮임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명실상부 장인으로 꼽힌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고전적인 손바느질 방식인 사람의 손으로 지어낸 불규칙한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있는 임동민 사르토의 인터뷰와 함께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슈트를 찾아보자.

Q. 본인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A. 저는 국내에서는 테일러라기보다 이탈리아어로 ‘사르토’라는 직군을 가지고서 한국에서 비스포크 맞춤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임동민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테일러가 되기 전 학창 시절부터 다양한 일을 해왔다고 알고 있다.

A. 어려서 건강하지 못한 이유로 초등 교육부터 집안에서 엘리트 체육을 시켰어요. 중학교까지 운동 특기생으로 진학하였으나, 과거 유독 금전 요구가 심하였던 체육 과정을 접고 일 년간 휴학의 시기를 가지며, 부족한 학업 보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몸에 배어있는 운동량을 해소하려다 보니 또래 아이들과 힙합 만화책을 보며 비보잉 문화를 접해 운동량을 해결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주변의 권유에 매달 1번 오디션이 열리는 유명 무용단에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제 기억에 백여 명이 족히 넘는 오디션 지원자들 사이에서 몇 안 되는 합격자로 발탁돼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는 백업 댄서라는 직업을 가지게 됐어요.

고등학교 진학 이후 190cm에 가깝게 키가 커버린 탓에 당시 키가 작은 가수들 옆 설 수 없어 모델로 진로를 바꿨어요. 그것마저 배우의 길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는 판단으로 접게 되었습니다. 말씀드리다 보니 학창 시절부터 좋은 기회들로 많은 일을 경험했네요.(웃음)


Q. 어릴 적부터 패션과 근접하게 지내왔다. 다양한 선택지 중 테일러링, 클래식 슈트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A. 2001년 고등학교 시절, 앞서 말씀드린 일들을 하며 학교 인근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방과 후 시장 매점 알바를 하곤 했어요. 당시 멋 좀 부린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매시장 상인들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매장 사이사이로 음료를 배달 다니며 교복을 입은 학생인지라 유독 상인들에게 예쁨을 받았어요. 시장분들의 특유의 정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옷더미에 쌓여 잘만큼 상인 형, 누나들에게 많은 옷을 선물받으면서 패션에 관심이 생겼어요.(웃음)

그 시절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시작되던 시기이기도 해서 인터넷 사업으로 전향하는 상인들에게는 저는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었어요. 쇼핑몰 모델로 시작해 짧지만 전문 모델로 활동하며 시장이 아닌 유명 디자이너 선생님들의 의상이나 잡지 촬영으로 유명 브랜드 옷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직접 옷이라는 것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디자이너라는 시장 상인들을 따라다니며 옷을 만드는 과정을 배우려고도 해봤지만 단순 핸들링을 하는 상인이였다 보니 직접 옷을 만들 수 있는 방향을 찾아 헤매다 테일러라는 직업을 알게 됐어요. 그러면서 이 직업에 대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복점의 명장들부터 취미반 등 많이 찾아보게 된 게 시작점이었던 거 같아요.

Q. 테일러링을 배우기 위해 취미반부터 시작해 이탈리아의 사르토리아 챠르디까지 닿았다. 테일러링을 전수받기까지 그간의 과정들을 들려줄 수 있을까

A. 그 시절 국내에는 테일러링 전문 과정을 진행하는 교육기관이 없었어요. 당시 해외를 나가는 일이나 유학이 흔치 않은 커다란 경험이였다 보니 정보가 전혀 없기도 했었어요. 우연하게 알게 된 미대, 예술계 입시 준비를 하던 친구들에 의해 미국, 일본, 영국에 그러한 교육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그렇게 처음으로 해외로 나가는 꿈을 꿨어요.

처음에는 영국을 가고 싶었으나 무작정 떠난 곳은 일본이었어요. 맨땅에 연고지도 없이 정말 헤딩을 했어요. 신주쿠역에서 6시간을 하늘만 보고 “이제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하늘만 보고 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웃음) 당시 일본은 지금의 한국처럼 무엇을 하던 입던 먹던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오래된 것을 가꾸고 보존하려는 문화가 뚜렷함을 몸소 배웠어요. 복장학원 정식 학과가 아닌 취미반에서 호기심이 닿는 데로 무엇이던 다 만들어보며 그 기술을 받침으로 국내 유수 양복점을 다니며 기술을 연마했어요.

어느 정도 기술이 다듬어지고 있다고 생각한 시기에 한류 문화가 뜨거웠던 중국에서 러브콜이 들어왔고 차이나 카라를 창시한 ‘손중산 가문’에 들어가며 한국 맞춤양복 기술을 전파하며 기술 고문의 자리에 머무르기도 했어요. 노력에 대한 보상이었다 생각하기에 과분한 급여를 받으며 또다시 영국에 대한 유학을 준비하였으나 싸드배치 문제로 국가 간의 교류가 좋지 못한 상황과 불매운동 시작으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탈리아 테일러링을 접할 수 없다는 강한 신호가 있었고 영국이 아닌 이탈리아 길을 선택했어요. 그렇게 이탈리아로 떠날 준비를 했고 10장에 가까운 이력서를 통역사를 통하여 논문처럼 작성해 이탈리아의 많은 양복점에 뿌리게 됐어요. 답장을 준 것은 ‘sartoria ciardi’ 한 곳에서만 답장이 왔어요. 언제 올 것이냐는 말에 다음 주에 가겠다며 비행 티켓을 예약하며 3달 뒤 비자를 준비하여 들어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돌아와 긴 여정을 준비하여 이탈리아 나폴리로 가게 됐어요.

Q. 나폴리의 테일러링까지 여러 나라를 다니며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그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있었다면

A. 한국 분들이 좋아하는 대답이 될 것 같아요. 한국인 특유의 부지런함이 있잖아요. 저는 모든 상황에 놓여있을 때 항상 버티기를 자처했어요. ‘sartoria ciardi’에서 온 답장은 일은 안되지만 놀러 오는 건 괜찮다는 말에 다음 주 이탈리아에 도착해 유학생에게 제 뜻을 통역해 주기를 부탁드리기도 했어요. 3개월의 시간 뒤에 돌아갔을 때도 제가 돌아온다는 얘기를 까먹고 있기도 하셨고 불법이라며 완고하게 반대하셨어요. 이탈리아에 가기 전까지 10년이라는 경력이 있었으니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세습된 기술들이 있었기 때문에 휴일마다 쉬는 문화가 있는 그들의 나라에서 쉬지 않고 몰래 그들의 남은 작업을 하곤 했어요. 그렇게 일주일에 하나를 쳐낼 수 있는 일을 3, 4개씩 쳐냈어요. 그간 이탈리아어 학교를 다니면서 불편해하는 요소들이 제 귀에 들리며 모르는 척 하나씩 교정해 나가기도 했고요.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나니 이들은 모두 저를 인정해 줬어요.

저는 항상 맨땅에 헤딩을 했고 거머리처럼 붙어 있었어요. 부지런하게 일하고 버티며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지금은 항상 다시 돌아오라며 연락을 주고받곤 해요.(웃음)


Q. 여러 국가만의 테일러링이 존재한다. 그중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를 선택한 이유도 궁금하다.

A. 영국, 이탈리아, 미국이라는 슈트 스타일이 있어요. 하지만 슈트 스타일이 국가가 아닌 지역의 이름으로 고유 명사로 존재하는 지역은 전 세계 나폴리탄 슈트가 유일해요. 또, 저를 양복계에 뛰어들게끔 만든 영상과 사진이 한 장 있어요. 나폴리 장인들을 소개한 다큐멘터리 <O mast>와 테일러링이라는 직업을 소개하는 사진이었어요. 사진 속 인물 또한 나폴리의 ‘체사레 아톨리니’이었어요. 이러한 기억들이 제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나폴리를 경험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폴리를 선택했어요. 영국을 가기 전 스스로 별식이라 생각하는 기술을 배워보고 싶었기도 했고요.

Q. 나폴리 정장(양복)의 매력

A. “Vedi Napoli e poi muori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18세기 말 독일 문호 괴테가 남긴 명언이 있어요. 나폴리는 3대 미항으로 전 세계의 부호들이 휴양지로 선택한 도시에요. 그들의 휴양을 위해서는 불편하고 하드한 재킷이 아닌 소프트한 재킷이 필요했고 그 모든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한 복장이 나폴리탄 재킷이에요. 제가 배운 복식 문화의 캐주얼이란 재킷을 걸쳐야 하며 스니커즈가 아닌 신사화를 착용해야 합니다. 나폴리탄 재킷은 그런 캐주얼의 매력을 구연할 수 있으며 극대화하기에 한번 나폴리탄 재킷을 입어 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이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웃음)


Q. 나폴리에서 테일러링을 배우며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인가

A. 대한민국은 일본의 식민지 영향으로 기계가 발달하지 않은 시대 인력으로 대량생산을 실행할 수 있는 세습된 일본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요. 물론 일본의 기술도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나 나폴리는 영국식이 아닌 자신들의 복장을 만들었어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고전적인 손바느질 방식은 반듯하고 정갈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람의 손으로 지어낸 불규칙한 아름다움을 나폴리탄 재킷에서 볼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이죠. 이것을 저는 ‘scuola vecchia (올드스쿨)’이라 배우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Q. 한국과 나폴리의 정장(양복)을 바라보는 문화 차이도 존재할 것 같다. 임동민 테일러가 바라본 국내외의 차별점이 있다면

A. 슈트란 어느 나라에서도 중요합니다. 한 가지 꼬집어 차이점을 이야기한다면 이탈리아에서는 간편한 옷차림을 하더라도 진중함을 위하여 재킷을 입죠. 그렇게 최소한의 상대를 마주하기 위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차이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Q. 페이크 매거진 구독자은 정장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또는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알려줄 만한 팁이 있다면

A. 제 기준이 완벽하게 맞는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웃음) 20대 기준으로 설명을 하자면 타이트한 슈트보다는 적당히 반치수 위 사이즈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희는 대부분 1차 성장기(유아) 2차 성장기(청소년) 굴곡의 변화 이후 더 이상 몸이 발달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잖아요. 하지만 성장판은 생각보다 20대 후반까지 열려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성장판이 완벽하게 닫힌 이후에는 생활의 식습관으로 지방량과 근육량 그리고 자세의 습관으로 골격의 변화가 생겨요. 아마 다들 느껴보셨을 거예요.

완벽한 관리가 아니라면 20대 시절의 신체보다 씬 해질 수는 없으며 과거 예복 숍에서 결혼 시기를 맞아 예식을 준비하는 신랑들의 모습을 보면서 준비과정은 모르겠으나 초반 사이즈 측정 시점보다 90% 체중이 통통하게 올라서 돌아와요. 값싼 양복이라도 관리를 잘 한다면 10년 20년 입을 수 있어요. 반치수 또는 자신의 요요를 잘 파악하여 한 치수 업 된 사이즈를 선호해요. 그리고 달라붙는 옷보다는 조금 큰 사이징의 옷이 모범적인고 바람직한 이미지를 줘요. 컬러감으로 얘기드리자면 장례식을 잦아지는 나잇대가 찾아오면 대부분 검정 옷을 찾기 바빠요. 그렇기에 처음이라면 블랙 슈트를 추천드려요. 생각보다 간편하게 많은 활용도를 느낄 것이고 굳이 한 벌을 입지 않아도 재킷의 활용도가 아주 높아요. 값싼 양복을 사던 값비싼 양복을 사던 시간이 지나서도 다시 손이 가서 입을 수 있는 것이 한 벌에 값어치 있는 양복을 구입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시간이 흐리며 패션도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유행에 집착하지 않고 본인만의 테일러링의 과정과 재단을 해오며 특히 신경 쓰는 점이 있을까

A. “Non fa moda la sartoria ma fa storia (사르토리아는 유행을 만들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돌아가신 ‘Renato Ciardi’께서 남기신 명언 중 하나입니다..

근 10년간 패스트패션으로 맞춤양복시장도 많은 문화를 받아들이려 부단한 노력을 하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 대한민국은 어느 누구가 어떠한 옷을 입더라도 괴이하지 않아요. 내 스스로 바라보는 사람의 신체와 그 위에 저만의 고집을 입혀드립니다. 그렇게 재단사의 취향을 존중하여 찾아오시는 내수 소비자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저는 스승의 말처럼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Q. ‘사르토리아 챠르디’ 대표 아래서 생산관리를 총괄하는 ‘사르토(Sarto)’를 역임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A. 부득이하게 코로나 위기로 모국에 돌아왔습니다. 핑계라고 할 수 있지만, 저 자신보다 가족의 걱정에 귀국을 택했습니다. 일본에서도 중국에서도 사연들이 발생하여 귀국하였으나, 영국을 가기 위한 경험으로 충분한 경험을 했다 생각해요. 한국에서의 목표는 5년 뒤 영국으로 갈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그 시간 동안 지금껏 갈고닦은 기술을 고객에게 소개하고 불필요한 공식들을 제외하며 다듬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Q. 이탈리안 가정식 Vuoi(부오이)를 운영 중에 있다. 한국에 이탈리아의 다양한 문화를 전달해 주고 있는데, 이탈리아의 다양한 면에 대해서 소개해 줄 만한 것들이 있을까

A. 다년간 이탈리아에서 생활하며 제가 배운 것은 테일러링 기술만이 아니에요. 커피를 마시지 않던 저는 에스프레소를 마시기 시작했고 처음 접하는 많은 식자재로 다양한 가정식 식문화를 접했어요. 새벽이면 라면과 찬밥 김치에 허기를 달래야 하던 저는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몰라 적당히 배만 채우다 저혈당에 새벽에 뛰쳐나가 케밥 3개를 식도에 밀어 넣었던 경험도 있어요.(웃음) 그렇게 생활의 안정화를 찾아가기 위해 현지인들에게 습득한 식문화를 혼자 즐기기에 너무나 아쉽다고 생각해서 이탈리안 가정식 Vuoi(부오이)를 차리게 됐어요. 저는 많은 것을 퍼 주는 성향이기도 해요.


Q. 반대로 한국의 문화를 이탈리아에 전해주자면 어떤 것들을 전달해 주고 싶은가

A. 좌측통행. 누구나 유럽에 가봤다면 넓은 거리에서 속력을 내어 걷지 못했던 경험들이 있을 거예요. 그 복잡함 속에서 미미한 사고들이 시작돼요.

Q. 축구부터 백댄서, 패션모델, 테일러, 레스토랑까지 매번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또 다른  관심사와 도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

A. 더 이상의 관심사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클래식 테일러로서 디자이너 시장에 뛰어든 사람이 없기에 여력이 된다면 내년 상반기쯤에는 DDP나 패션쇼에 데뷔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정통 클래식은 변하지 않으니깐요. 앞서 클래식을 선도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 한다는 답변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고 선보이는 디자이너 시장에서 변치 않는 클래식의 모습을 잠시 디자이너의 이름을 달고 데뷔를 해보고 싶어요. 그 외 다른 계획은 없어요. 저의 모든 경험은 테일러링을 하기 위한 과정과 수단이었으니깐요.


Q. 테일러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테일러링을 꿈꾼다기보다 어떤 직종이던 젊은 세대에게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어떤 직업을 가질지 선택을 하였다면, 그 일에 몰두해야만 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고 그 일에 반해야 해요.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 평생을 불평한다 해도 제대로 되는 것은 없잖아요. 기술을 익히겠다고 결정했다면 평생을 노력하며 기술 연마를 해야 합니다. 그게 성공의 비결이며 또한 길이길이 남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임동민 테일러에게 테일러링은 어떤 걸 의미하는가

A.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었으며 잘하는 한 가지 전문성으로 나 자신을 포장하고 그 포장이 아우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16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어요. 심각할 때는 몇 주에도 한 번씩 극복한 슬럼프가 반복되며 하기 싫다 내려놓고 싶을 과정을 수백 차례 반복했어요. 그 시간에 깨달음은 항상 배움으로 이어졌고 스스로 진화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아직도 기술에 갈증이 있으며 더욱 나의 아우라를 만들어갈 그런 직업이며 제 직업은 나라는 사람 자체라 생각해요.

Q. 어느새 23년의 반이 지나갔다. 23년의 계획과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A. 혼자서 일하던 나는 최근 동료가 생겨 할 수 없었던 작업 시스템을 대중에게 좀 더 소개하기 쉬운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하여 개발과 정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Q. 'FAKE'의 의미를 목적을 달성한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는 행동이나 태도로 재해석하였다. 임동민 테일러에게 'FAKE'란?

A. 저의 fake 란 ‘꾸준함’입니다. 시대가 바뀌어 모든 것들은 휴대폰 하나로 많은 영상을 접하며 모든 가능성의 시대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요즘 10대 20대의 최고 직업은 연예인이라 한다 하지만 모두가 연예인이 될 수 없고, 세상은 저지르는 자가 있다면 수습하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한 가지를 꼭 선택하여야 합니다. 그 선택의 꾸준함은 쉬어가도 달려가도 잠시 외면하여도 좋아요. 자신이 갈 길을 아는 자, 세상이 그 길을 열여 주며 모든 준비가 되었을 적 준비된 만큼 모든 기회는 주어져요. 긴 터널을 지날 꾸준함의 과정 속에서 모든 좋은 일들만 발생하지는 않아요. 앞으로 다가올 역경을 꾸준함으로 지혜롭게 해쳐 나아가며 글을 읽는 당신이 경험으로 성장할 대처 능력을 fake 라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