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RAKAMI WOODS(시라카미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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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AKAMI WOODS(시라카미 우즈)
밴드 ‘시라카미 우즈’는 마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실리카겔의 김건재(이하 ‘K’), 베테랑 프로듀서인 최승원(이하 ‘N’), 이동현(이하 ‘L’)이 함께하는 시라카미 우즈는 밴드 사운드와 전자음을 기반으로 한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사운드 속에서 명료한 해소를 이야기한다.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그들만의 노하우로 새로움을 이어가는 시라카미 우즈.
이들의 작업은 언제나 스파크처럼 튀어 오르곤 한다. 매 순간 과감히 도전하고 또 과감히 놓아낸다. 그래서 확실히 더욱 명확하다. 새로움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보다는 지금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곡을 찾아 하나하나 더듬어 가는 이들은 헤매고 있는 부랑자보단 자유로운 모험가에 가깝다. 마치 자신들만의 놀이를 이어가듯 작업을 쌓아가는 시라카미 우즈와 지난 2월 발매한 새로운 체크포인트, EP <HAEILO>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와 밴드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N. 안녕하세요. 저희는 시라카미 우즈고요. 저는 엔소니우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승원입니다.
L. 저는 이동현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K. 안녕하세요. 저는 김건재입니다.
Q. '시라카미 우즈'라는 이름이 독특하게 다가온다. 이런 이름을 짓게된 계기와 지니고 있는 의미가 궁금하다.
N. 이름이 나올 당시에 한창 코로나 시즌이어서 여행에 대한 열망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때 알게된 일본의 산지 지역 중에 ‘시라카미(Shirakami)’라는 곳이 있었어요. 그곳에 가고 싶었던 마음과 나무를 뜻하는 ‘우즈(Woods)’를 결합한 이름을 지었어요. 자연적인 공간들이 저희가 하는 음악들에 좀 묻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것 같아요.

Q. 이미 밴드 결성 이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오랫동안 음악을 해온 것으로 알고있다. 그럼에도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는데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K. 마침 안 그래도 저희 음향 도와주시는 신재민 감독님이 저희를 ‘썩은 물’이라고 표현하셨거든요.(웃음) 그게 아무래도 이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 할 수 있는 재밌는 것들이 있고, 음악적 취향 그런 것들을 떠나서도 저희가 인간적으로도 좀 맞는 부분이 많아서 같이 재미를 찾아가고 싶었던게 좀 컸던 것 같아요. 어떤 커다란 목표나 돈을 바라보고 하기보단 하나 둘씩 실험을 하다 보니까 같이하고 있더라고요. 아직도 그 과정에 계속 서 있는 순간입니다.
Q. 김건재, 최승원 두 분이 이동현의 제자였던 관계로 알고있다. 세 분의 관계가 독특하게 느껴지는데 당시 마주했던 두 멤버는 어떤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는지?
L. 학교 다닐 때 둘 다 알고는 있었지만 승원이랑 훨씬 가깝게 지냈었죠. 저랑 전공이 같았거든요. 그래도 수업은 둘 다 들었었어요. 승원이는 이것저것 잘 도와주기도 하는 착한 학생이었죠.(웃음) 그렇게 졸업한 이후엔 각자 바쁘고 하니까 연락이 뜸해졌었어요. 그러다 2016년에 탑밴드라는 방송에서 셋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더 친해지게 된 것 같네요.
K. 저희가 다들 친구가 별로 없어서 그때 더 친해진 이후로 같이 동네에서 조깅도 하고 맥주도 먹고 그랬던 것 같아요.

Q. 새로운 멤버 이동현의 합류를 발표하며 3인 체제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K. 전부터 항상 승원이 형은 엄청나게 손 빠르기도 했고 저랑 개그 포인트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친하게 지내고 있었어요. 맞는 사람들끼리 놀았던 거죠.(웃음) 그거에 비해서 교수님(동현)은 조금 더 학술적인 면이 있으셨어요. 음악에 대해서 연구하고 혼자 깨우치시는 스타일이셨죠. 그래서 뭔가 어떤 주제를 던져도 얘기가 가능하고 새로운 걸 알아갈 때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보고 적용해보고 했던 것 같아요.
L. 건재가 말한 것처럼 저는 사실 처음엔 참여라는 느낌보단 그냥 이렇게 훈수 두는 입장에서 몇 번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 건재 군이 어느 날 같이 밴드 하는 김춘추라는 친구랑도 즉흥 연주를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재밌으니까 같이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때 사실 답변을 안 하고 고민 좀 해볼까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더니 두 번은 안 물어보더라고요. 약간 아쉬운 마음에 “한 번 더 물어보면 같이 하자고 그럴 텐데…”라는 생각을 장난식으로 했던 것 같아요. (웃음) 그런데 이후로도 계속 함께 이런저런 사운드 연구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프로덕션 멤버로 같이하게 되었고 어느새 팀이 되어 있네요.(웃음)
N. 그래서 저희는 너무 이제 셋이 다 “해보자!”하는 사람만 있으니까 누군가는 아니라고 해야 되는 사람이 있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멤버가 들어왔다라는 느낌보단 원래 작업했던 분들하고 계속 함께하는 느낌이에요.
Q. 3인 체제로의 전환 소식과 함께 첫 정규 앨범 <HAEILO>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 부탁한다.
K. 이번 정규앨범 한마디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소리를 말씀드리면 이전보다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정리된 실험의 결과물인 것 같습니다.. 2인 체제에서 특별히 데이터 없이 무작위로 성분을 섞어서 ‘무엇이 나오나’ 해보던 실험에서, 3인 체제가 되면서 이번에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럼 이렇게 섞어볼까‘ 했던 실험이랄까. 그런 관점으로 보면 1번 트랙 <일몰>이 많은 실험을 거쳐서 다른 트랙들의 기반이 된 부분이 있고, 기존 발매곡들도 그러한 관점으로 새롭게 편곡이 되었어요. 2인 체제에서 만들어냈던 저번 EP<Blindsight>의 사운드와 방향성이 3인 체제에서 어떻게 변화했고, 그것을 어떤 이야기로 풀어냈는지 들어봐주시면 앨범이 더 재밌게 들리지 않을까 싶어요.
Q. 이번 앨범에서 특별하게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나 새롭게 선보이는 점이 있다면 소개해주길 바란다.
K.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과 과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냥 지금 상태의 나를 이렇게 한번 남겨놨다 정도의 의미로 정리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엄청 많은 실험을 어떻게 하는지 같은 많은 내용들 전하는 게 맞는 건가 싶었는데, 저는 이제 <HAEILO>를 보면 모든 과정과 순간들이 기억이 나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누군가가 물어봤을 때 “그땐 그랬다”라고 설명해 줄 수 있는 제가 기억할 수 있는 장치 하나를 남기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게 이 앨범의 컨셉인 것 같네요.
N. 건재가 한 얘기의 연장선으로 저희 셋이 모이면서 만들어지는 소리들이 정말 많거든요. 물론 이런저런 스케치는 그전부터 많이 있었지만 앨범을 만들게 되면서 셋이 섞이고 교류했던 부분들의 체크포인트를 찍어낸 것 같아요.
Q.모든 실험의 성공엔 단단한 실패의 과정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규 앨범 <HAEILO>의 제작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도전이나 어려움이 있었는지?
L. 출시일을 정해놓고 시작한 작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막상 출시일이 확정된 후 녹음된 트랙들을 정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녹음 방식에서도 여러 가지 실험을 해봤는데, 요즘 많이 사용되지 않는 방법을 시도하다 보니 ‘아, 이래서 잘 쓰이지 않는구나’라고 깨닫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 그런데 이 방식은 이렇게 활용하면 괜찮을 수도 있겠는데?’ 같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했죠.
실험을 통해 좋은 사운드를 얻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다른 트랙들과 함께 배치했을 때 기대만큼 어우러지지 않아 결국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간을 들이고도 결과적으로 쓰지 않게 된 걸 실패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오히려 그런 과정 자체를 즐겼어요. 모든 시도는 데이터이자 경험이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많았거든요. 결국, 이런 실험들이 쌓여서 더 단단한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모든 멤버가 시라카미 우즈를 통해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는데 이런 행보들이 마치 재미있는 도전 혹은 놀이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각자 맡았던 포지션들에서 새롭게 알게된 점이나 느낀점이 있다면?
K. 일단 저희는 포지션 같은 거에 있어서 계속해서 경계를 흐려가고 싶어요. 제가 여기에서 초반에 베이스도 쳤는데 다른 세션 분들도 있어서 오히려 이거를 왜 들고 있나라는 본질적인 의문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이제 다가오는 ‘THE GLOW’ 공연 때는 저는 베이스를 내려놓고 노래에 조금 더 집중할 생각입니다. 어떤 포지션을 맡아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났을 때 할 수 있는 표현 방식들이 더욱 다채로워진다는 느낌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N. 사실 포지션이라는 게 저희가 소개할 때 “00를 맡고있는 누구입니다”라고 소개하기가 좀 편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사실 음악 작업 과정에서 기타, 드럼, 키보드는 물론 이런저런 코러스도 하곤 하거든요. 저희가 음악을 제작에 열정을 많이 쏟다 보면 다양한 롤을 맡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매번 저희가 했던 것들 중에 하나를 골라서 하는 느낌인거죠. 그래서 “포지션이 변했다”라는 느낌으로 다가오기보단 원래 이것저것 하고 있던 거 중에 필요에 따라서 정해지는 개념이 좀 맞는 것 같아요.
Q. 작곡가 및 프로듀서로서의 엔소니어스와 이동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악을 제작하고 프로듀싱하는 역할을 맡아오다 이제 플레이어로서 팬과 대중들 앞에 서게 되었는데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
N. 일단은 첫 번째로 건재한테 조금 리스펙이 더 생긴 것 같은데요.(웃음) 팬분들을 마주하거나 대중분들을 마주하는 것은 너무 좋은데 제가 전에 하던 일은 항상 마감만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어떠한 프로덕트를 이 마감 날까지 납품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이후의 과정까지 같이 움직여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생각보다 건재가 많이 고생을 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L. 저는 좀 다르게 느낀 부분이 그동안 프로듀싱도 많이 했고 이전에 짧게 다른 밴드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밴드의 과정들을 겪어봐서 그런지 익숙한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둘 다 각각의 고충이나 경험의 장점이 있겠지만 프로듀싱의 과정이 조금 더 힘들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중요한건 여기선 두 개의 일을 같이 하고 있다는거죠.(웃음) 근데 그거를 전혀 못할 정도로 저변이 없는 게 아니라 각자 연주라든가 파트에 대한 이해가 있다 보니까 그런 일들이 생겨도 재밌으니까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좀 더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었지 않나 싶어요.

Q. 이전 인터뷰에서 시라카미 우즈로서의 활동이 해소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배설 혹은 해소’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고있다. 어떤 부분에서 새로운 감각을 표출해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K. 그 이야기는 제가 혼자 한거긴 한데..(웃음) 그게 뭔가 저는 시라카미 우즈를 통해서 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서 정해진 규격같은 것과 타협을 좀 덜 했던 것 같아서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작업을 하면서 뭔가 깔끔하게 짜내는 듯한 노래가 아니라 와락 끼얹어버린다는 느낌으로 불러왔거든요. 그런 것들이 사실 되게 규격으로 보면은 되게 이상한 일이기는 하니까요. 이것저것 가릴 거 없이 “이렇게도 한번 해보자”라는 느낌으로 여러 작업을 하다보니 조금 더 얻어가는 것들이 명확해지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L. 배설 혹은 해소라는 단어가 사실 이게 어감은 세보일 수 있지만 의미는 그렇지만은 않은게, 결국 참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것들이잖아요. 근데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사실 누구나 다 안에서 풀리지 않는 지점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건재도 그렇고 승원이도 그렇고 분명히 누가 봐도 프로 뮤지션인데도 “나 음악 하는데 이 부분은 왜 해소가 안 되지”라는 부분들은 분명 존재했을 것 같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이쪽으로 삐져나오는 느낌인 거죠. 그래서 저는 이 시라카미 우즈 작업에서 그 배설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되게 잘 맞아떨어진다고 느낀 게 정말 참여하신 분들이 마치 참지 못해 쏟아내 듯 되게 열정적으로 임해주셨거든요.
Q. 각자 음악적인 주관과 경험들로 쌓아온 노하우들이 있을 것 같다. 평소 작업과정에 가장 큰 영감을 주는 부분들이 있는지?
N.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영감이라는 말을 잘 안 믿기는해요. 물론 팍 떠오르는 순간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게 항상 곡이 되고 이런 건 아니거든요. 대부분 아마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그 순간들에 영감을 기록하는 걸 까먹고 있다가 날려 먹는 경우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영감을 항상 받으려고 노력한다기보다는 최대한 놀 수 있을 때 놀려고 하는 느낌이 좀 있는 것 같아요.
L. 저도 비슷한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기타라는 악기를 많이 다뤘지만 이번에 처음 무대에서 연주를 하게 되거든요. 기타라는 악기가 사운드적으로는 저에게 되게 친숙한 악기임에도 막상 무대를 준비하면서 간단한 것도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럴 때 누군가한테 요구받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때 더 좋은 작업물들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K. 솔직히 영감을 이야기하기엔 저희도 이제 활동을 오래 했다 보니…(웃음) 뭔가 어릴 때는 그 하나하나가 되게 소중하게 천재적인 영감이다 이랬는데 항상 자고 일어나면 딴 사람들 다 하는 거였더라구요.
Q. 세 분 모두 오랜시간 음악을 해오면서 다양한 경험과 각자의 커리어를 쌓아왔는데, 그럼에도 ‘시라카미 우즈’라는 새로운 도전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새롭게 음악을 꿈꾸고 있거나 혹은 같은 과정을 거쳐오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한마디나 조언이 있다면?
K. 저는 그냥 어디서든 계속해서 배울 수 있는 게 나오니까, 그 호기심을 잃어버리는 일을 많이 안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에요. 사실 “뭐를 어떻게 하면 잘될 거야”라는 정답이 없는 생각보단 호기심을 계속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살아 가려고 하는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다 그 호기심을 사랑하기 시작하면 되게 재밌어지거든요.
L. 이런저런 사람들이 명품이라든가 금전적인 것들에 대해 가치를 따지기도 하는데요. 그냥 삶의 질이라는 걸 봤을 때 제 기준에서 그냥 예술이라는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이 제일 건강하기도 하고 제일 “삶의 질이 높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개인 취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예술이라는 작업에 관심이 있다면 끝없이 추구할 수 있고 다양한 악기와 장르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이 있거든요. 그러니 꾸준히 삶의 일부분으로 이어간다면 분명 삶의 질을 높혀주는 하나의 장치가 될 것 같아요.
N. 저는 일단 일희 일비를 안 하면서 음악을 임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모든 과정에서의 똑똑하게 임하던지 아니면 재밌게 임하던지인 것 같습니다. 둘 중에 하나를 꼭 선택해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주변에서 보면 그렇게 했을 때 항상 좋은 결과물들을 냈던 것 같아요. 이게 물론 선택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지만 정말 재밌게만 살았는데도 그 재미가 어떤 사람들이 같이 재밌어 해주는 경우가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하다가도 현실적인 부분을 잘 인지하고 알맞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오히려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하나의 길로만 가야한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페스티벌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계획중인 공연이나 팬들이 기대할 만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K. 정말 감사하게도올해 저희 시라카미우즈를 여기저기에서 불러주시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지난 3월 29일에 ‘더 글로우‘에서 그리고 오는 5월에 열리는 ‘에어하우스‘에서 시라카미 우즈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모두 기쁘게 공연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저희가 애정하는 친구들과 협업하여 많지는 않지만 의류도 만들어보려 하고 있어요. 음.. 그래도 우선가장 큰 프로젝트라면 역시 ‘단독공연’이니까요! 시라카미 우즈만의 공연을 기획해보려고 하고 있답니다.
결론적으로 항상 ‘순간순간 잘 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떠한 말보다 뮤지션으로서 팬분들께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마음과 행동들이 전해지는게 가장 큰 기대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웃음)

Q. 'FAKE'의 의미를, 목적을 달성한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는 행동이나 태도로 재해석하였다. 시라카미 우즈에게 ‘FAKE'란?
K. 아무래도 시라카미 우즈의 강점은 유연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셋은 종종 제작을 비롯해 연주와 노래 등 서로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함께 놀곤 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유연하게 서로의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는 강점이 자라나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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