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M EYEW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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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M EYEWEAR(언커먼 아이웨어)


2017년 두 명의 안경사가 시작한 '언커먼 아이웨어(@ucmeyewear)'가 성수에 네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언커먼은 ‘WE KNOW GLASSES’라는 슬로건 아래 안경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만든 안경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판매부터 검안, 피팅 등 단순한 판매가 아닌 안경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이다. 아이를 생각하는 키즈라인, 아름답게 완성한 안경의 의미를 가진 '미완경(@miwangyeong)', 스포츠&아웃도어용 아이웨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레스(@everydayinprogress)'까지 언커먼의 문을 여는 순간 흔치않은 안경을 고집하는 디렉터의 기조를 엿볼 수 있다. 언커먼 아이웨어의 대표 이건이 이야기하는 안경이야기를 만나보자.


Q. 언커먼 아이웨어와 본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언커먼 아이웨어의 대표 이건입니다. 언커먼 아이웨어는 ‘WE KNOW GLASSES’라는 슬로건 아래 안경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만든 안경이라는 컨셉으로 안경사로 일하던 김인태 대표와 제가 2017년에 론칭한 아이웨어 전문 브랜드입니다.

UCM / ⓒfake magazine

Q. 2명의 안경사가 설립한 언커먼 아이웨어. 안경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묻고 싶다.

A. 외국에서는 시력을 검사하는 검안사(Optometrist)와 안경 렌즈를 조제·가공하는 안경사(Optician)라는 직업을 따로 나누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구분없이 ‘안경사’ 가 두 가지 업무를 모두 하고있습니다.

안경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이유는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부모님의 친한 주변인들이 안경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들 모두 돈을 잘 벌었어요.(웃음) 부모님 또한 당시 자영업을 하고 있었고, 자영업은 잘만 운영하면 포텐셜이 높은 직업이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자영업의 개념인 안경원 운영은 꽤나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다만,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당시 자영업과 안경업의 난이도는 현재와 매우 다르기 때문에, 부모님의 의도대로 시장이 흘러가진 않았던 것 같아요.(웃음)


Q. 당시 부모님의 권유뿐만 아닌 개인적으로 안경에 대한 관심이나 필요성의 이유로 안경사라는 직업에 확신을 가졌던걸까.

A. 안경광학과를 진학할 당시에는 안경에 관한 지식 및 흥미가 전무했어요.(웃음) 그저 안경을 시력이 안 좋으면 쓰는 도구 정도로만 바라봤으니깐요. 그래서 제가 안경을 착용한 것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쓰게 된거였어요. 이 과를 오게 되면서부터 관심이 생겼고, 오히려 전에는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보니 안경사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의류에 관련된 업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UCM / ⓒfake magazine

Q. 10여년 넘게 안경사로 일을하다 안경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 또한 궁금하다.

A. 언제부턴가 하나부터 열까지 나의 생각과 기획대로 움직일 수 있고 개인적인 생각과 취향이 반영된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은 욕심이 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고 싶고 저렇게 하고 싶어도 나의 것이 아닌 것을 내 맘대로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걸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이걸 이렇게 디자인하면 어떨까 하는 갈증이 있었고, 그걸 실행하기 위해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그렇게 오랜 형,동생 사이이자 동료로 지내고 안경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김인태 대표와 함께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죠.


Q. 언커먼 아이웨어를 직역하자면 흔치않은 안경이다. 디렉터가 생각하는 흔치않은 안경이란 어떤 것 들일까.

A. 브랜드를 기획할 2015년~2016년만해도 국내 안경 브랜드 트렌드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어요. 크고 얇은 메탈프레임이 인기가 많았고, 뿔테가 나오더라도 대부분 큰 사이즈의 안경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요. 그래서 얼굴에 좀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사이즈의 안경, 아세테이트를 활용한 안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브랜드가 유통을 통해 제품을 전개하지 않고 직접 디자인해서 판매하는 방식의 안경 브랜드를 만들고 싶기도 했었고요. 당시 저희가 전개하는 것들이 흔하지 않은 Uncommon 한 방식이였죠. 지금은 흔해지긴 했지만요.(웃음) 그리고 ‘uncommon’ 이라는 단어 안에 쓰이는 알파벳들이 모두 둥글고 귀여운 알파벳들의 조합이 좋았었던 이유도 있겠네요.

UCM / ⓒfake magazine

Q. 타 브랜드들과 언커먼 아이웨어만의 차별화 점을 몇가지 꼽아달라.

A. 가장 큰 차별점은 브랜드 론칭부터 현재까지 오프라인 판매처는 자체 직영 매장을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사실 매우 어려우면서도 미련한 일이에요. 보통은 회사에서는 사무실 인력만을 운영하며 마케팅에 집중을 하고 판매는 유통을 통해서 전국의 안경원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구조니깐요.

오프라인 스토어는 인테리어 비용, 월세, 인건비 등등 운영비가 많이 들어요. 효율을 따지면 가성비가 좋은 형태는 아니죠. 다만 저희는 앞서 설명한 슬로건인 ‘WE KNOW GLASSES’ 처럼 안경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이 아닌 안경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한 곳에서 하길 원했어요. 그리고 방문한 이들에게 브랜드를 소개하고 설명해주며, 저희가 이 브랜드에 얼마나 진심인지 개개인에게 전달해주고 싶었어요.

또, 한가지를 꼽자면 연예인 마케팅을 하지 않는 점이에요. 저희의 안경이 인터넷 검색창에 ‘김XX 안경’, ‘드라마 ㅇㅇㅇ에서 누가 착용한 안경’ 정도로 소비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연예인은 이미지를 소비하며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누구든 언젠가는 인기가 식기 마련이고 그런 유행에 맞춰 안경이 함께 잊혀지길 원하지 않았어요. 저희는 그저 저희를 좋아해서 저희가 만든 안경을 샀으면 하는 바람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물론,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타 회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저 저희의 방식일 뿐이죠.


Q. 언커먼의 다양한 안경만큼이나 다양한 모델명에도 관심이 갔다. 모델명 작명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자면.

A. 모델명은 매우 추상적이지만 제품의 모양을 보고 그와 어울릴만한 이름을 여러가지 떠올려보며 두 가지를 매치했을 때 가장 자연스럽고 입에 붙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검색어 노출도 중요하다보니 흔한 표현의 네이밍들도 지양하는 편이고요. 예를 들어 동그란 모양의 안경이 있다고 하면 불렀을 때도 부드러운 이름을 사용해요. 제품 중에 ‘BUCK’ 이라는 모델이 있는데, 두껍고 딱딱한 이미지를 주는 모양을 갖고있어 BUCK 이란 단어의 어감과 형태가 주는 느낌이 닮았다 생각해서 이름 지었어요.

그리고 항상 다양한 부분에서도 네이밍을 많이 고민해 보는 편이에요. “식당을 한다면 어떤 이름을 지어볼까”, “이런 장르의 밴드라면 이런 이름은 잘 어울릴까”하면서 취미처럼 자연스럽게 네이밍을 짓는 편이에요. 그렇게 스쳐지나간 상상속의 네이밍이 메모장에 가득해요.(웃음)

Q. 만화에서 작명 영감도 많이 받고 있다. 몇가지 비하인드도 부탁드린다

A. 밝히지 않는 편이긴한데 만화책을 비롯해 다양한 것들에서 차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ROGER’는 원피스의 ‘골드-D 로저’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어요. 원피스내에서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고, 당시의 로저 모델은 우리의 대표모델이기도 해서 그렇게 이름지었고요.

지금은 품절된 모델이지만 ‘COSTA’라는 모델은 우리의 제품을 생산해주던 그리스 공장 사장님의 이름인 COSTA DESTONIUS(코스타 데스토니우스)를 사용했습니다.(웃음) 사장님이 저희에게 이런 동그란 모양을 하나씩은 생산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해줘서 동그란 쉐잎의 안경을 만들면서 코스타라고 이름지었어요. 또 ‘WILLSON’이라는 모델은 ‘WILL’ 모델의 후속 모델 이여서 자식 같은 느낌으로 윌슨이라고 이름 지었요. 이외 UFC 선수나 유명인 이름으로 정할 때도있어요. 반대로 이런 모양을 만들면 이런 이름을 써야겠다 해서 묵혀두고 있는 것들도 있어요.(웃음)


Q. 해외 브랜드에서는 아메리칸 핏, 아시안 핏으로 나뉘기도 한다. 보다 동양인에 맞는 착용감을 위해 신경쓰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A. 고려해야 할 것은 매우 많습니다. 안경의 전면부와 다리가 이어지는 부분의 각도가 너무 기울지 않아야 하고, 코받침의 높이, 브릿지의 간격 등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부분인 코받침 부분을 예로 들면 코가 크다와 높다는 다른 의미인데, 보통은 서양인들의 경우 코가 큰편이여서 안경의 렌즈 사이의 간격인 브릿지 부분이 넓어야 해요. 하지만 동양인들은 코가 좁은 편이죠. 브릿지가 넓으면 코가 높다고 해도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신경써서 만들어요. 다만 이 브릿지 부분을 무조건 좁게 만들진 않아요. 브릿지가 좁으면 밸런스가 이상해질 수 있기 때문에 브릿지의 형태 변화를 통해 코에 좀 더 안착하게 만들거나 브릿지를 좁히는 대신 브릿지에서 이어지는 안구 모양의 형태를 조정하거나 하는 변화를 통해 전체 전면부의 디자인 밸런스가 조화롭게 이루어지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가 낮은 제가 써보며 제품의 착용감을 평가해보는 편이에요. 제가 맞으면 한국 사람 대부분은 맞는다는 생각으로.(웃음)

Q. 안경사, 언커먼 아이웨어의 대표로서 얼굴형에 따른 자사 제품 몇가지 추천해 줄 수 있을까.

A. 사실 얼굴형은 제품의 선택 기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안경도 동그란 안경중에 무수히 다양한 동그란 안경이 있고, 각진 안경중에서도 무수히 다양한 각진 안경이 있는 것처럼 얼굴도 단순히 둥글다고해서 다 같은 느낌의 둥근 얼굴이 아니잖아요. 이런 부분에 맞춰 안경을 선택하기에는 애매한 부분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보통은 본인이 옷을 입을 때 상의와 어울리는 하의를 매치하고 그에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처럼 안경도 본인이 주로 입는 옷 스타일에 맞춰 고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다 보니 안경을 하나로 모든 코디를 끝내는 것 보다 2~3개정도를 보유하면서 그때 그때 맞는 안경을 착용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얼굴형과 관계없이 누구나 실패없이 착용할 수 있는가장 무난한 안경 디자인인 언커먼의 ‘FL-01’ 시리즈와 ‘로저’모델을. 기존에 무난한 안경이 있어서 스타일리쉬한 안경을 찾는다면 NES의 ‘Black Brow Crystal’ 제품 혹은 하금테 ‘WILLSON’을 추천합니다. 착용감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가벼운 티타늄 제품인 ‘MOON’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저희 자사의 유튜브를 통해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 사실 아무리 잘 만든 안경이라하더라도 피팅을 거치지 않으면 불편함이 동반돼요. 그렇다보니 피팅까지 고려해서 만든 안경을 선택하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Q. 기존 언커먼 아이웨어의 디자인부터 미완경, 프로그레스 등 다양한 컨셉에 맞는 디자인으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A. 언커먼 아이웨어를 필두로 3가지의 브랜드를 더 운영하고 있습니다. ‘언커먼 키즈’는 주로 3~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소재와 안전성을 기반으로한 어린이 안경 전문 브랜드입니다.

‘미완경’은 美(아름답게) 完(완성한) 鏡(안경) 이라는 뜻인데, 언커먼 아이웨어의 상위 버전으로 일본에서 생산을 하는 안경이에요. 언커먼 아이웨어보다는 형태적으로 다양한 디테일을 더 많이 표현하고 있으며 안경의 매니아층이 좋아할만한 안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2년 런칭한 ‘프로그레스’가 있는데, 프로그레스는 스포츠&아웃도어용 아이웨어로 오클리와 같은 브랜드를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작년 국내 브랜드 ‘CAYL’과의 콜라보를 통해 선보인 뒤 요즘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신규 브랜드입니다.

Q. 그만큼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그 중 마스터피스로 손꼽는 제품이 있다면.

A. 착용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프로그레스에서 올해 선보인 ‘CHALLENGER’라는 사이클 고글을 꼽고 싶습니다. 이 제품은 여태까지 만든 제품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들였고 가장 만들기 어려운 제품이였어요. 단언컨데, 이런 류의 안경을 디자인해서 만들 수 있는 안경 브랜드는 현재 10곳 중 1군데가 있을까 말까 합니다.

이 안경을 만들면서 여태까지 생산해 왔던 아세테이트 안경은 이 안경의 생산 난이도에 비하면 우스운 수준이라고까지 생각했어요. 프로그레스라는 브랜드를 만들면서 이런 느낌을 많이 받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이렇게까지 대단한 제품을 만들었다를 말할 수 있을 제품은 프로그레스에서 나올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Q. 해외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아이웨어 브랜드들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아이웨어 동향에 대해 독자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는 언커먼 아이웨어는 어떠한 위치와 행보를 보이고자하는지

A. 사실, 언커먼 아이웨어는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 보자면 100명중 하위권이 아닐까 생각해요. 저희는 잘나가는 제품과 트렌드가 있다 하더라도 굳이 따라서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국내 아이웨어의 동향을 말하기엔 다소 애매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개인 생각을 피력해본다면, 저는 단순히 오래 운영했다고 헤리티지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많이 팔릴 수 있는 제품을 그때 그때 대중에 입맛에 맞게 잘 내는 브랜드가 똑똑하게 운영하는 것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그런 브랜드들이 10년뒤 20년뒤에도 잘 생존해서 운영하고 있을 때, 사람들에게 리스펙을 받는 브랜드일까를 생각해본다면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흘러갈 것 같아요. 흐름을 잘 읽어서 트렌드에 맞게 그때 그때 변화하는 브랜드는 돈을 많이 벌면서 잘 운영할 것이고, 멋있는 거 하겠다고 고집부리는 미련한 브랜드는 돈을 못 벌 거예요. 그리고 그 후자에서 살아남는 브랜드는 오랜 역사를 가지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겠죠. 저희는 후자를 목표로 하며 전자의 행태를 기웃거리고 있습니다.(웃음)

UCM / ⓒfake magazine

Q. 앞으로의 언커먼 아이웨어의 행보가 궁금하다.

A. 늘 그렇듯 미련하게 운영하고 있긴 한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조금 내려놓을 생각이에요. 언커먼 아이웨어는 우리의 제품이 보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언커먼 키즈 또한 어린이 안경계의 1타 안경이 되겠다는 목표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미완경은 내년 프랑스와 스위스로 수출이 확정돼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수출 후 올해 하반기 국내 브랜드 ‘Shirter’와의 협업 안경 발매콜라보레이션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동경하던 국내 패션 편집샵인 바버샵과의 콜라보레이션 선글라스도 준비되어 있어요.

마지막으로 프로그레스는 ‘YESEYESEE(@yeseyesee_official)’, ‘Nivelcrack(@nivelcrack)’ 등 매우 핫한 브랜드들과 함께 새로운 제품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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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내 안경사들과 아이웨어 브랜드, 그리고 그들을 꿈 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주변에서 안경은 늘 사양산업이고 레드오션이라고 이야기해요. 하지만 저는 레드오션이 가장 사업하기 좋은 구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것이니까. 늘 벼랑 끝 낭떠러지에서 생존을 목표로 하는 조그만 회사이지만 안경이라는 시장을 만만하게 보고 대충 잘나가는 제품 카피 해 복각과 재해석, 빈티지라는 이름 하에 쉽게 쉽게 만들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해요.


Q. 'FAKE'의 의미를 목적을 달성한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는 행동이나 태도로 재해석하였다. 이건에게 'FAKE'란?

A. ‘나’를 믿는 것. 간혹 제가 가는 길이 옳은 방향인지 의심해볼 때가 많아요. 당시에는 그렇게 가기로 정했는데, 무언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는 자꾸 되돌아 보게 됩니다. 브랜드의 기조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았음에도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보면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가 자꾸 질문을 던져봅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길을 가야한다고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어요. 제가 가는 길이 정답은 아니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잘 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본인이 본인을 믿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 되면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