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DYTHEPINK(반디더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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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DYTHEPINK(반디더핑크)
반디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그의 세계는 미국 버지니아에서 본격적으로 확장됐다. 고등학교 시절 이민자로서 마주한 문화의 충돌, 거리에서 목격한 자유로운 태도, 그리고 우라하라에 대한 동경.
그렇게 탄생한 반디더핑크(VandyThePink)는 한국인의 감성과 미국 스트릿 문화를 결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겹겹이 쌓인 요소들은 브랜드를 구성하는 감각의 레이어이고, 협업은 그 사이사이를 채우는 재료다. 반디에게 햄버거는 상징이자 철학이다. 다양한 문화와 정체성, 기억과 상상력이 버무려진 이 시그니처는, 결국 그가 세계와 나누는 가장 솔직한 대화다. 그와 나눈 이야기를 확인해 보자.
Q. 간단한 자기소개와 이끌고 있는 브랜드 ‘VANDYTHEPINK’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VANDYTHEPINK(반디더핑크)’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반디입니다. VandyThePink는 2020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설립된 스트릿 패션 기반의 의류 및 액세서리 브랜드입니다. 저희는 미국 스트릿 문화를 한국의 문화와 결합해, VandyThePink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브랜드 설립 이전 고등학교 시절에 버지니아로 이민을 간 것으로 알고 있다. 삶과 창작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민 생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는지?
A. 고등학교 시절에 버지니아로 이민을 가면서 어린 나이에 많은 변화와 도전을 경험했어요. 특히,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한 것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미국에서는 다양성과 독창성을 확실히 존중받고, 사회와 교육 시스템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는 느낄 수 없었던 부분이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친구는 직접 개조한 트럭을 몰고 등하교를 한다거나, 더 배우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부터 자동차 기술 관련 수업을 듣는 모습을 보며 정말 다르다고 느꼈어요.(웃음)
이런 경험을 통해 저도 제가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탐구하고 도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지금의 저와 브랜드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어요.

Q. 브랜드 이름 ‘VANDYTHEPINK’는 어머니의 부티크 숍 ‘반딧불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있다. 스트릿 신의 독보적 위치에 있는 지금, 브랜드 네임의 의미에 대한 마음가짐이 궁금하다.
A. ‘VandyThePink’라는 이름은 제게 단순한 브랜드명이 아니라, 저의 시작과 정체성을 담은 상징과도 같아요. 어머니의 부티크 숍 ‘반딧불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름인 만큼, 그 안에는 가족의 영향과 따뜻한 기억이 스며들어 있어요.
또한, 브랜드 이름 속에 담긴 ‘Vandy’와 ‘The Pink’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야기를 대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해요. 브랜드를 이끌어가면서 이 이름이 가진 의미를 항상 마음에 새기며, 창의적인 작업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Q. 우라하라 패션에 대한 동경을 배경으로 ‘VANDYTHEPINK’를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에게 ‘우라하라 패션’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A. 우라하라는 VandyThePink가 창의성을 유지하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같은 존재예요. 당시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세대와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 브랜드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우라하라에 대한 동경은 지금도 저와 브랜드 자체에 큰 영감이 되고 있어요.

Q. 'VANDYTHEPINK’는 항상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재치 있는 제품들을 선보여왔다.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는 가장 큰 창구가 있다면?
A.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일상의 작은 디테일을 관찰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산책 중 마주하는 오래된 간판, 여행 중 경험하는 독특한 문화, 어린 시절 한국에서의 기억,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 등 모든 작은 순간들이 영감의 창구가 됩니다.
특히, 과거의 히스토리와 현재의 트렌드를 연결하는 작업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Vandy The Pink’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저희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새롭고 흥미로운 작업을 선보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VANDYTHEPINK'의 제품들은 부틀렉 문화를 베이스로 한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브랜드의 제품을 소비하는 이들이 어떤 시선으로 'VANDYTHEPINK'를 바라보길 원하는지?
A. ‘Vandy The Pink’를 단순히 의류 브랜드가 아닌,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와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매개체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각 제품에는 저희만의 역사와 창의적인 접근 방식이 담겨 있으며, 소비자들이 이를 통해 저처럼 자신만의 해석과 경험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어요.
또한, ‘Vandy The Pink’의 제품이 부틀렉처럼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저, 반디 개인의 경험과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와 제품이 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제품에 저만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소비자와 브랜드가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최근 AI와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업계에서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A. AI를 활용한 디자인과 개인화된 경험은 창의성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아직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저희도 앞으로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하고, 디지털 플랫폼에서 새로운 커뮤니티와 시장 가능성을 탐구할 계획입니다.
Q.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만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트렌드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데 현재 패션 시장에 대한 입장은 어떨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어떤 부분을 우선순위에 두고 나아가려 하는가.
A.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트렌드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것은 확실히 체감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창의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과 깊이 연결될 수 있는 스토리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또한, 고객 경험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아,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신뢰를 구축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Q. 하이엔드부터 디자이너 브랜드 등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의류 또는 작품을 제시하고 있다. 브랜드를 론칭을 꿈꾸는 젊은 세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처음에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진정성 있는 접근과 꾸준한 노력이 결국 사람들에게 전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 브랜드를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성장시켜 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고, 고객과 팔로워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며 꾸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를 유지한다면 어떤 도전도 극복할 수 있고, 꿈꿔왔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Q. 'fake'의 의미를, 목적을 달성한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는 행동이나 태도로 재해석하였다. ‘Vandy The Pink’에게 'fake'란?
A. ‘Vandy The Pink’에게 'fake'란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한 시작점이자 발판입니다. 과거에 제가 작업했던 커스텀과 부틀렉 작업들은 기존의 틀 안에서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했던 과정이었습니다. 그런 작업들이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이를 기반으로 ‘Vandy The Pink’라는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fake'는 단순히 기존의 것을 모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철학으로 발전시키는 창의적인 도구이자 브랜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만들고, 더 큰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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